어쌔신크리드: 브라더후드

우리는 어둠 속에서 일하며, 빛을 섬긴다. 우리는 암살자다!

 
 
올리버 보든 저/2016년 11월/496p/14,800원

우리는 어둠 속에서 일하며, 빛을 섬긴다. 우리는 암살자다!

《어쌔신크리드: 르네상스》가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복수를 위해 한 명의 암살자로서 성장하는 에지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면 『어쌔신크리드 : 브라더후드』부터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다.

에지오의 최악의 숙적 체사레가 등장하면서 암살단은 커다란 타격을 입고, 로마까지 폐허가 되어감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울부짖는다. 에지오는 그를 상대하기 위해 더 이상 혼자가 아닌 암살단의 힘을 필요로 하게 되지만 그 암울한 분위기는 이미 암살단 내부까지 파고들어 와 있다.

이렇듯 한 명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던 이야기는 암살단으로 확대되어 보다 다각적으로 펼쳐진다. 더해서 체사레와 마키아벨리가 전면으로 나오면서 마치 그 시대 속을 체험하는 듯한 어쌔신크리드만의 강점 역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르세상스 시대의 암살자

게임을 그대로 옮겨놓은 화려한 액션과 인지도 있는 출연진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어쌔신크리드]는 동명의 게임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과는 다르게 영화는 새로운 주인공과 국가를 배경으로 한다. 그렇다면 소설만의 매력은 어떤 것일까?
영화와 소설은 같은 15세기이지만 영화는 스페인이, 소설은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한 이탈리아가 주 무대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니콜로 마키아벨리 같은 역사적인 인물들이 살던 ‘문화의 꽃’이라 불리던 시기. 또한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암살자 에지오의 시점만으로 진행되어 보다 생생하게 그 시대와 암살단에 빠져들 수 있다.
같은 시대, 다른 곳에 있었지만 민중의 자유를 위해 싸운 자들, 암살단. 영화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르네상스 시대의 암살자들을 책을 통해 만나보기 바란다.

 


 

[책 속으로]

“어째서 그를 돕지 않습니까? 놈들을 그냥 보낼 생각입니까?”
마키아벨리의 물음에 에지오가 말했다.
“보시오. 한 사람을 돕는 것도 좋지만, 그런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소. 우리가 없을 때 다시 돌아와서 같은 짓을 반복할 거요. 여기서 파는 물건들을 보시오. 채소는 시들었고, 고기에는 파리가 들끓고, 빵은 보나마나 딱딱하게 굳었겠지. 좋은 것은 죄다 보르지아 집안으로 들어가고 있소. 게다가 술 마시는 사람들이 왜 저렇게 많은 것 같소?”
“모르겠군요.”
“고통 때문이오. 희망도 없고, 억압당하고 있으니까. 전부 잊고 싶은 거요. 하지만 우리가 그걸 바꿀 수 있지.”
“어떻게 말입니까?”
“저들을 모을 거요. 이 사람들, 이 시민들은 보르지아 집안과의 싸움에 기반이 될 거요.”
“그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농담은 그만두세요.”
마키아벨리가 날카로운 어조로 말했다.
“저 가죽 가게 주인부터 시작할 거요. 이 전쟁에서 이기려면, 충성스러운 병사가 필요하지. 저들의 마음속에 반란의 씨앗을 심어야 하오.”
에지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보르지아를 적으로 여기는 자들을 모아서 무기를 쥐어줍시다.”
마키아벨리는 에지오를 가만히 응시했다.
“그럼 가세요. 가서 병사를 모집하세요.”
“아, 그래야지. 내가 규합한 사람들이 보르지아의 팔다리와 머리를 자르는 검이 될 거요. 그리고 종국에는 템플 기사단까지.” — p.217

올리버 보든

저자 올리버 보든은 런던의 로열 코트 씨어터, 아트 카운슬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BBC와 TV-am에서 작가 및 프로듀서로 일하다가 전업 작가가 되었다.
1984년 작가로 데뷔한 이후, 전기 3편을 포함해 고대 및 현대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35권 이상의 책을 발표했다.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