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사일렌티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 작가

헤일로의 전설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인류의 기원, 그 너머를 다루는 장대한 대 서사시 〈헤일로 선조3부작〉의 완결편

 
 

그렉 베어 저/2014년 04월/360p/14,800원

인류를 비롯해 여러 종족을 창조했던 선각자의 몰락
그 기원은 천만 년 전, 우리 은하 너머에서 벌어졌던 만행에서 비롯되었다!

과거에 있었던 만행의 결과로 우주 전체에 거대한 악이 드리운다.
혼돈이 우주를 휩쓴 선조 제국의 말기. 생물체에 침투해 변이를 일으키는 기생체 플러드가 몰려들고, 제국은 내분으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해결책을 손에 쥔 것은 단 두 사람, 선조 다이댁트와 그의 아내 라이브러리안. 전설 속의 비극에서 비롯된 결과가 현실로 다가오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잔학 행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데…
 


 
[출판사 리뷰]

의문의 거대한 고리형 구조물 ‘헤일로’. 래리 니븐의 소설인 《링 월드》에 등장하는 인공 구조물의 영향을 받은 초대형 고리를 바탕으로 이 모든 《헤일로》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인류 이전에 존재했던 낯선 종족 ‘선조Forerunner’와 ‘선각자 Precursor’. 그들이 주축이 되어 펼쳐 나가는 서사시를 통해, 인류의 기원과 헤일로의 비밀이 밝혀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첨단과학기술이 발전한 미래상을 그린 여타 SF소설과 달리, 인류의 과거와 그 창조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렉 베어의 〈헤일로 3부작〉은 무척이나 특이하다. 이전까지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던 미지의 종족 ‘선조’는 모든 생명체를 이끄는 ‘수호자의 의무’―인류가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 칭하는 것과 비길 수 있지 않을까―를 신조로 삼으며, 이 넓은 우주를 순식간에 오가는 기술력에 도달했다. 눈부신 문명을 이룩하고 승승장구하던 그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고대 인류, 그리고 더욱 알려진 바가 없었던 선각자와 관련이 있었다. 우주를 뒤흔들 권력을 쥐기 위해, 또는 복수를 위해 제각기 종족의 명운을 걸고 벌인 크나큰 전쟁―그 행방은 3부작의 마지막 권 《헤일로: 사일렌티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면적이지 않고 다각적으로 조망하도록 구성되어 짜임새 있는 이야기의 얼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실제로 과거에 있었던 게 아닐까 싶은 급박한 사건들을 몸소 겪은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한 걸음 가까이 다가 설 때마다 더욱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헤일로 선조 3부작〉에서 십만 년에 걸친 우주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 간, 경이로운 상상력을 체험해보시길.
 


 
[책 속으로]

처음에 다이댁트는 시간 속에 갇힌 그 흉물, 프라이모디얼을 교묘한 속임수라고, 정신적 혼란을 일으키고자 꾸민 일종의 무기라고 여겼죠. 하지만 실은 단순한 속임수 그 이상이었어요.
놈과 접촉한 뒤부터 다이댁트는 어딘가 변했어요. 천 년 전 자기가 무엇을 보았든 내게 얘기해줬지만, 놈한테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는 일언반구도 없었죠. 그것만큼은 나나 다른 이들한테 숨겼던 거예요. 우리를 지켜줄 요량으로 그랬겠죠. 물론 뜻대로 되지는 않았지만요. 그이를 크립텀에 안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파스 케토나로 여정을 떠났고 프라이모디얼의 비밀을 직접 알아냈거든요.
모든 일의 근원이 되는 바로 그곳에서 말예요.
—28~29쪽
 

하나마나한 조사를 끝내려는 찰나, 뭔가가 눈에 잡히기 시작했어요. 잿빛 대성당 주위를 맴돌다 죽은 무수한 새 떼처럼 성간 도로를 따라서 집결한 함선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려니, 어딘가 익숙한 부분이 눈에 띄었죠. 건축사 계층의 의식에 등장하는 고대 건축양식이 떠올랐어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바로 그 모습이더군요.
“선조 양식임은 틀림없습니다. 여기서 알아낼 수 있는 사실은 그것뿐인지도 모르겠군요.”
“건축사 중에서 제일가는 기술자들을 여기로 불러오면 어떻겠습니까?”
공터의 말에 이어 파수꾼이 의견을 내놓더군요.
“실력이 출중한 과학자들을 동원해서 함선을 하나하나 살핀다면, 뭔가 밝혀지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제안한들 그런 의견이 먹힐 리가 없었죠. 선조 역사가 펼쳐졌던 우리 은하에서는 플러드의 재침략에 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으니까요.
이 정도의 대규모 함대가 덩그러니 버려진 채로 쓸쓸히 낡아버린 눈앞의 상황을 매듭짓는 한 가지 사실은, 바로 자신들의 멸망을 막기 위함이 아니고서야 이만한 수고를 들일 종족은 없다는 점이었죠. 또한 전면전이 아니고는 이렇게 머나먼 거리를 횡단할 까닭도 전무하고요.
그렇다면 수많은 행성 주위로 고색창연한 도로망을 뻗어 성계와 성계를 연결했던 선각자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 128쪽

그릭 베어 저

지은이 그렉 베어는 《Hull Zero Three》, 《City at the End of Times》, 《Eon》, 《Moving Mars》, 《Mariposa》, 《Quantico》 등 30권이 넘는 SF소설을 펴낸 인기 작가이다. 최고의 SF소설만이 받을 수 있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각각 두 차례와 다섯 차례 받은 바 있다. 민간 우주여행에서 뉴 미디어/비디오 게임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기관 및 기업과 관련된 국가안보문제 고문역을 맡기도 했다. 최근에는 작가 닐 스티븐스와 주축이 되어 스마트폰, 태블릿PC, 전자책 뷰어와 같은 다양한 기기를 통해 제공되는 쌍방향식 연재소설 《Mongoliad》를 집필하는 중이다.

옮긴이 정호운은 헤일로 소설을 번역해 블로그에 올리다 출판사의 제의를 받은 것을 계기로 번역에 입문했다. ‘에른스트’라는 별명으로 헤일로 블로그 “Point of No Return”을 운영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헤일로: 크립텀》, 《헤일로: 프라이모디움》, 《데드 스페이스: 순교자》가 있다.
옮긴이 블로그: http://blog.naver.com/guns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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