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폭풍전야

<격전의 아제로스> 직전에 벌어진 충격적 사건.
안두인과 실바나스가 펼치는 치밀한 심리전!

크리스티 골든 / 2018년 8월 / 432p / 15,800원

[도서 소개]
아제로스가 죽어간다!
‘격전의 아제로스’를 여는 소설

사악한 ‘불타는 군단’과의 기나긴 전쟁이 마침내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그 대가로 행성 아제로스는 타락한 살게라스의 마지막 일격에 참혹한 치명상을 입었고, 곧 상처 입은 대지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아제라이트’라는 물질이 발견된다.

얼라이언스의 안두인 국왕과 호드의 실바나스 대족장에게 평화는 잠시뿐. 미지의 새 힘을 둘러싸고 양 진영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안두인은 호드와의 오랜 갈등을 봉합시킬지도 모를 용감한 제안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호드의 언데드 시민들에게서 인간성을 발견한 안두인은, 그들이 살아생전 사랑했던 얼라이언스의 헤어진 가족을 찾아 재회시킬 평화 회담을 생각해낸 것이다. 다수가 만류하는 위험한 계획이지만, 안두인의 절박한 도전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줄 뜻밖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아제라이트’가 전쟁의 도화선이 되어 타오르기 전에, 소년 왕의 선의가 어둠의 여왕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 양 진영의 수장이 각각 자신만의 계획으로 치밀한 심리전을 펼치는 사이, 아제로스의 고통스런 비명이 새로운 격전을 예고한다.

 


 
[출판사 리뷰]

“와우 확장팩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질문에 답해줄 소설 『폭풍전야』

소설 『폭풍전야』는 블리자드 사의 대표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신규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를 즐기기 위한 필독서다.

소설은 ‘격전의 아제로스’ 직전에 일어난 충격적 사건을 다룬다. 이전 확장팩 ‘군단’ 이후 세계 곳곳에서 미지의 물질이 등장하고, 이로 인해 시작될 전쟁을 막고자 분투하는 영웅들의 노력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해당 작품은 안두인, 실바나스, 제이나를 비롯해, 게임을 대표하는 인기 캐릭터 아서스의 숨겨진 누나 칼리아 메네실이 등장하여 큰 화제를 모았다. 이렇듯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대대적으로 격돌하는 새 확장팩의 계기를 유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 『폭풍전야』이다.

이번 작품은 가장 인기 있는 블리자드 소설 작품들을 써내는 작가 ‘크리스티 골든’이 블리자드에 입사해 완성한 첫 작품이다. 그녀는 출간을 맞아 특별히 SNS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세계에 관심 있는 모두가 흥분할 비극적 이야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자.

 


 
[책 속으로]

안두인은 충동적으로 말에서 내려 실바나스를 향해 몇 걸음 다가갔다. 그녀는 놀란 듯 눈썹을 치켜세웠다. 잠시 후, 그녀도 안두인과 마찬가지로 말에서 내렸고, 무기력하게 느껴질 만큼 느릿한 속도로 약 1미터 거리까지 접근했다.
안두인이 먼저 침묵을 깼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대족장, 내 요청을 수락해줘서 고맙다.”
“꼬마 사자로군.”
실바나스는 포세이큰 특유의 걸걸하고 기이하게 울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은 생각보다 더 아팠다. 다른 사람들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용감한 드워프 애린이 애정을 가득 담아 안두인을 부르던 별명이었다. 실바나스가 그 기억을 뒤틀어 그를 모욕하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안두인 린 국왕이다. 이제는 꼬마가 아니기도 하고. 날 과소평가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실바나스의 입가가 희미하게 뒤틀렸다.
“넌 아직 꼬마다.”
“여기서 이렇게 서로를 모욕하는 것보다는 더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별로 그럴 것 같진 않구나.”
실바나스는 즐기고 있었다.

(중략)

그녀는 턱을 약간 든 채 물었다.
“그렇다면 내가 약속을 지킬 거라고 믿느냐?”
안두인이 어깨를 으쓱했다.
“글쎄, 이미 약속을 어긴 적이 있을 텐데.”
그래, 바리안의 죽음. 실바나스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그녀는 제법 자상한 목소리로 말했다.
“포세이큰의 어둠의 여왕이자 호드의 대족장으로서 약속하겠다. 오늘 얼라이언스의 어떤 구성원도, 호드 구성원의 손에 다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를 포함해서. 이제 만족하겠나, 폐하?”
실바나스는 마지막 어휘를 유난히 강조했다. 경의를 표하는 것이 아니었다. 안두인의 새로운 지위를 칼처럼 이용하여 그의 갈비뼈 사이를 찌르고 있었다. 그 비극적인 사건이 없었더라면 지금 실바나스는 바리안 린과 대화하고 있었을 것이고, 둘 다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랬다면 이번 회담이 진행되는 내내 긴장과 분노, 불신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을 것이다.
안두인이 미처 억누르기도 전에 입 밖으로 그 물음이 나오고 말았다.
“우리 아버지를 배신했나?”
실바나스의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361p)

 


 
[소개]

크리스티 골든

저자 크리스티 골든은 화려한 수상 경력과 일곱 권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자랑하는 크리스티 골든은 SF, 판타지, 공포 소설 분야에서 사십 권 이상의 장편과 다수의 단편을 발표했다. 저자는 각종 프로젝트에 활발하게 참여하며 게임계의 거장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및 스타크래프트 소설을 십여 권 집필했고, 그와 더불어 십여 권 이상의 스타트랙 소설과 네 권의 스타워즈 소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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