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협박 시 주의사항

삶에 지친 케이코는 생각한다.
‘살인범을 협박해서 대출 빚을 갚으면 어떨까?’

생활고에 시달리는 대학생 케이코는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원치 않는 호스티스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거센 태풍이 내리치던 어느 밤, 케이코는 평소 알고 지내던 손님이 살인 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는 것을 목격한다. 태풍으로 까맣게 정전된 거리에서, 주위 감시 카메라는 작동되지 않는 상황. 살인범을 목격한 사람은 오직 케이코뿐이다.

지긋지긋한 호스티스 생활, 매번 실패하는 취업, 불어나는 대출 이자. 삶에 지친 케이코는 생각한다. ‘살인범을 협박해서 대출 빚을 갚으면 어떨까?’ 단골 손님이자 살인범인 그에게 익명의 협박 편지를 보낸다.

후지타 요시나가 저 / 이나라 역 / 2021년 08월 / 15,000원

<125회 나오키상>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수상작가
미스터리 관능소설의 대가, ‘후지타 요시나가’의 유작

살인범을 협박한 대학생 케이코.
살인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로서, 살인범에게 돈을 뜯어내기로 결심한다!

‘역시 협박하자. 뜯어낼 금액을 얼마로 할지 고민했다.
바로 준비할 수 있는 금액이어야 하고, 눈에 띄지 않게 옮길 수 있는 양이어야 한다’

일본 나오키상 수상 작가 ‘후지타 요시나가’의 유작, 『살인범 협박 시 주의사항』.
불어나는 상환 학자금과 취업난을 견디지 못해 협박을 저지른 여대생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그녀가 처한 사회적 상황과 범죄의 유혹에 흔들리는 인간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프롤로그
제1장 케이코의 결심
제2장 고로의 비밀
제3장 후미에의 의심
에필로그
해설 니시가미 신타
역자 후기

 


[책속으로]

한부모 가정에 학자금 대출을 포함한 모든 것을 혼자 부담하고 있는 자신은 취업 시장에서 ‘제외 대상’이지 않을까. 요즘 시대는 차별을 피하고자 면접에서 부모에 대해 절대 물어보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데도…… 역시 나는 삐뚤어져 있다. 싫다. 정말 싫다. — P. 57

구멍 난 잠옷을 입고 있는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졌다.
취업만이라도 생각대로 이루어졌다면, 협박 같은 건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 — P. 73

 

후지타 요시나가

1950년 후쿠이시에서 태어났다. 1995년 『강철 기사』로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과 일본 모험 소설 협회상 특별상을 수상한다. 도회적이지만 인간미가 넘치는 오십 대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사랑의 영토』라는 작품으로 125회 나오키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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