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 1 엘프의 피

“북유럽 신화의 어두운 매력이 살아 있는 판타지 베스트셀러”
멸망의 예언이 도는 대륙에서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를 이용하는 인간 군상들의 음모, 사랑, 모험.

 
 
안제이 사프콥스키 저/2016년 09월/472p/14,800원

“북유럽 신화의 어두운 매력이 살아 있는 판타지 베스트셀러”
멸망의 예언이 도는 대륙에서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를 이용하는 인간 군상들의 음모, 사랑, 모험.

위쳐는 폴란드의 베스트셀러 작가 안제이 사프콥스키의 작품으로 이미 전 세계에 소개되어 원작 소설과 게임으로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시리즈이다. 북유럽 신화를 기본으로 한 정교한 세계관과 얽히고설킨 인물 관계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이 아닌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을 표방하고 있다.
<위쳐: 이성의 목소리>, <위쳐: 운명의 검>에서 몬스터 사냥꾼이자 돌연변이 살인 기계로 묘사되었던 주인공 게롤트가 이번 시리즈에서는 운명의 아이인 시리를 지키기 위해 없던 부성애를 발휘한다.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계속해서 거부하던 운명을 받아들이고, 온통 적뿐인 세상에서 멸망한 왕국 신트라의 마지막 남은 공주 시리를 보호하기 위해 게롤트는 생전 안 하던,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다. 헤어진 연인 예니퍼에게까지 편지를 보내면서. 인간과 이종족 모두에게 도외시되던 주변인으로서 자기만의 주관으로 냉소하던 게롤트의 모습은 이번 시리즈에서 변화를 맞이한다. 그와 함께 세계의 향방과 다른 이들의 운명까지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위쳐: 엘프의 피>는 본격적으로 방대한 세계를 아우르는 첫 번째 시리즈로서 기존의 위쳐 팬들에게나 새로운 독자들에게 즐거운 독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책 속으로]

“네. 이번엔 두 번째 충고예요. 시리가 여기서 야만인이 되게 할 수는 없어요. 시리는 세상과 접촉해야 해요. 동년배 아이들과도요.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정상적인 삶을 준비해야 해요. 일단은 칼을 휘두르도록 두더라도요. 돌연변이가 없이는 시리를 위쳐로 만들 수는 없겠지만, 위쳐의 수업이 해 될 것은 없어요. 시대는 어렵고 위험한데, 필요하다면 자기 몸을 지킬 줄 은 알아야 하니까요. 여자 엘프들처럼요. 하지만 여기에 시리를 산 채로 매장할 수는 없어요, 이런 외딴 곳에. 시리는 정상적인 생활로 다시 돌아가야 해요.”
“시리의 정상적인 생활이란 신트라와 함께 불타 버렸소.”
게롤트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트리스, 항상 그렇듯이 당신 말이 맞소. 우리도 그런 생각은 했소. 봄이 오면, 아이를 신전 학교에 데리고 가기로. 네네케에게, 엘란더로 말이요.”
“좋은 생각이고 현명한 결정이네요. 네네케는 아주 특별한 여자고, 멜리 텔레 여신의 신전은 특별한 장소예요. 안전하고, 확실하고, 아이를 위해 안성맞춤인 교육이 보장되는 장소죠. 시리도 알고 있나요?”

“알아요. 며칠은 안 가겠다고 난리를 쳤지만, 결국은 가는 걸로 인정했소. 지금 현재론 봄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소. 테메리아로 갈 일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고. 시리는 세상에 호기심이 많은 아이요.”
“나도 그 나이 땐 그랬죠.”
트리스가 웃었다.
“이렇게 비교하니, 이제 당신들에게 세 번째 충고를 드릴 때가 오고야 말았군요. 가장 중요한, 당신들도 알고 있는 거예요. 시치미 떼지 마시고요. 나는 마녀예요, 잊으셨나요? 당신들이 시리의 마법 능력을 깨닫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을지는 모르겠군요. 나는 30분도 되지 않아서 알았어요. 바로 그 후에 이미 저 아이가 누구인지, 아니 무엇인지 바로 알았죠.”
“무엇인데?”
“근원.”
“그럴 리가 없소!”

“그럴 수도 있어요. 아마 그럴걸요. 시리는 ‘근원’, 영매의 재능이 있어요. 더구나 그 재능은 아주 우리를 불안하게 하죠. 당신들, 위쳐들은 이걸 매우 잘 알고 있었어요. 당신들도 그 재능을 알아챘고, 당신들도 불안해 했었죠. 바로 그 이유 하나 때문에 나를 케어 모헨으로 오게 한 거죠? 제 말이 맞나요? 바로 그 이유죠?”
— 본문 중에서

안제이 사프콥스키 저

지은이 안제이 사프콥스키 (Andrzej Sapkowski)
1948년생. 경제학자, 문학비평가, 작가. 우츠에 거주. 1993년, 처음 발간된 위쳐 게롤트에 관한 판타지 시리즈는 현재 백만 부 이상 판매,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1998년엔 폴란드에서 가장 비중 있는 주간지 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았다.

옮긴이 이지원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 졸업, 폴란드 야기엘로인스키 대학 미술사 석사, 아담 미츠키에비츠 대학 박사,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과 서울시립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 , , , , 등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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