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 이펙트: 서막

태양계를 벗어난 다른 문명과의 조우
그 발견은 서막에 불과했다!
 
 

드류 카피쉰 저/2014년 05월/316p/13,800원

태양계를 벗어난 다른 문명과의 조우
그 발견은 서막에 불과했다.

전쟁영웅 앤더슨은 조난 신호를 받고 기밀에 붙여진 군사 연구소를 조사하게 된다. 하지만 연구소는 결국 폭발해 연기가 되어 버리고…… 연구소 지하에서 비밀리에 연구되던 것이 무엇이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연구소를 공격했는지 조사 하던 중 연구소를 빠져나간 생존자 샌더스의 존재를 알게 되고, 마지막 열쇠인 그녀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녀를 찾아 나선 이가 앤더슨 뿐만이 아닌데….
예상치 못한 역경에 맞서 앤더슨은 과연 무사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매스 이펙트: 서막』은 인류가 다른 문명들을 발견하여 은하계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할 때의 이야기이다. 오래 전에 자취를 감춰버린 미지의 비밀을 찾고자 하는 이들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떤 것도 서슴지 않는 이들. 그와는 반대로 은하계 전체의 평화와 화합을 이룩하고 유지하려는 이들. 그들의 사이에서 믿음도 가지 않는 외계인 요원 새런과 함께 앤더슨은 비밀 연구소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이자 증인인 샌더스를 찾아 나선다. 지도에도 기록되지 않은 미지의 행성에서, 과연 앤더슨을 기다리고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책 속으로]

“셋을 셀 동안 총을 버려라.”
“안 버리면 어쩔 건데? 한 발짝이라도 움직였다간 죽을 줄 알아!”
용병이 악을 써댔다.
“하나.”
그때 스카가 희미한 광채에 둘러싸였는데, 눈이 넷이나 되는 에단의 눈에도 간신히 보일 정도였다. 마치 창고의 조명이 주위를 둘러싼 공기를 통과하며 미세하게 굴절되듯, 스카의 주위를 따라서 보일 듯 말 듯한 잔상이 드러났다.
스카는 바이오틱이었던 것이다! 놈은 우주의 빈 공간에 퍼진, 눈에 보이지 않는 양자력인 암흑 에너지를 다루는 능력을 지닌 보기 드문 능력자였다. 대개 암흑 에너지는 물리 세계에 영향을 주기에는 위력이 미약하지만, 바이오틱 능력자가 정신력으로 한곳에 극도로 밀집시키면 얘기가 달라진다. 수많은 초소형 증폭기를 온몸의 신경계에 이식함으로써 타고난 능력을 강화하면, 바이오틱은 생체 자기 제어를 통해 축적된 힘을 한곳으로 분출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스카는 시간을 끌면서, 어리석게도 꿋꿋이 총을 겨누는 새파란 용병한테 방출할 에너지를 모으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린 용병은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아직 인류 중에는 바이오틱 능력을 지닌 인간이 없었다. 에단은 보나마나 저 인간 녀석은 바이오틱이 뭔지 들어보지도 못했으리라 짐작했다. 하기야 곧 온몸으로 체험하게 되겠지만.
“둘.”
용병은 입을 열고 뭔가 말하려 했지만 그럴 틈조차 없었다. 스카가 용병 쪽으로 주먹을 내지르자 보이지 않는 암흑 에너지의 파동이 공기를 가르며 용병을 덮쳤다. 멍청히 있던 인간 용병은 온몸이 붕 떠올라 뒤로 몇 미터를 날아갔다. 그는 그대로 바닥에 털퍼덕 쓰러져 숨을 헐떡였고, 권총은 손에서 멀리 날아갔다.
어리둥절해하던 용병은 곧 정신을 차렸지만, 스카는 어느새 성큼성큼 다가가 손가락이 세 개인 손으로 용병의 목을 움켜쥐었다. 스카는 한 손으로 용병을 들어 올리며 서서히 숨통을 죄었다. 용병은 발버둥 치며 자신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비늘로 뒤덮인 스카의 팔뚝을 할퀴었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지금 네놈은 진정한 크로간 배틀 마스터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스카가 그렇게 태연하게 일러주는 동안 인간 용병의 얼굴은 붉은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하다, 이윽고 시퍼렇게 질렸다.
“영광인 줄 알아라.”
나머지 블루 썬 용병들은 경멸에 찬 눈초리로 그 광경을 바라볼 뿐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에단이 보기에 눈앞의 광경을 즐기는 사람은 없었지만, 선뜻 나서서 말릴 사람 역시 보이지 않았다. 괜히 그러다 고용주의 심기를 거스르거나 스카의 성질을 건드려 똑같이 당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스카의 손에 붙들린 어린 용병의 발버둥이 점점 약해지더니, 이윽고 눈이 뒤로 넘어가면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스카는 그를 흔들어보더니 마지막으로 손을 그러쥐며 숨통을 끝까지 뭉개버리고는 한심하다는 듯 바닥에 툭 던졌다.
“셋까지 세겠다고 하지 않았소?”
에단이 빈정대듯 물었다.
“거짓말도 못하나?”
“대단한 볼거리였소. 부디 케일리 샌더스도 비슷한 최후를 맞이하게 해주시오. 물론 일단은 행방부터 알아내야겠지만.”
스카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는 듯 큰소리쳤다.
“기필코 찾아내지. 이름값은 해야 하니까.” — 본문 중에서

드류 카피쉰 저

드류 카피쉰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소설 『스타워즈: 다스 베인: 파멸의 길』을 비롯해 몇 권의 판타지 및 SF 소설을 펴낸 작가이다. 바이오웨어 소속 스토리 작가이자 디자이너로서 『매스 이펙트』 및 『스타워즈: 구 공화국 기사단』의 수석 작가를 맡아 수상 경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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