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데저트 오스

<어쌔신 크리드 : 오리진>의 바예크,
위대한 모험을 떠나다.

올리버 보든 / 2017년 11월 / 432p / 14,800원

[도서 소개]
<어쌔신 크리드 : 오리진>의 바예크, 위대한 모험을 떠나다.

평화로운 도시인 시와의 수호자가 어느 날 갑자기 의문만을 남긴 채 떠나버리고, 그의 아들 바예크는 외로이 남게 된다.

떠나버린 아버지를 찾아, 그리고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모험을 선택한 바예크. 나일강을 따라 떠나는 위험천만한 여정에서 뜻밖의 일행들을 맞이하게 되고, 함께 여러 난관을 극복해 나간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자신을 둘러싼 비밀에 다가서게 된다.

고대의 신비로운 전사들인 ‘메자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를 둘러싼 치명적인 위협의 실체는? 용감하게 자신의 길을 걷던 그에게 결국 일생일대의 위기가 찾아오게 되는데.
<어쌔신 크리드 : 오리진>의 주인공 바예크가 영웅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와 그의 위대한 모험이 시작된다!

 


 
[출판사 리뷰]

<어쌔신 크리드> 세계관의 첫 영웅, 바예크의 모험

소설 『어쌔신 크리드: 데저트 오스』는 유비소프트 사의 신작 게임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의 주인공 바예크의 첫 번째 모험을 다루고 있다.

해당 소설은 신작 <어쌔신 크리드> 게임의 주인공 바예크가 영웅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어쌔신 크리드 팬들을 즐겁게 할 요소로 가득하다. 시리즈 중 가장 먼 과거의 이야기였던 제 3차 십자군 원정을 배경으로 한 『어쌔신 크리드: 시크릿 크루세이드』보다 1,500년도 더 이전인 기원전 70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바예크와 그의 친구들이 펼치는 내용과 동시에, 그를 위협하는 무자비한 암살자 비온의 시점을 병치해 더욱 흥미진진한 구성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더불어 시리즈에서 생소했던 배경인 황량한 사막에서 벌어지는 모험이 주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

소설 『어쌔신 크리드: 데저트 오스』는 영화를 방불케 하는 이야기의 밀도와 예상을 불허하는 진행으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자체에 대한 매력을 쇄신하며, 독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책 속으로]

“누구도 이런 건 예상하지 못했을 거예요.”
나는 성질이 났다. 물론 어머니나 라비아한테 화가 난 건 아니었다. 화가 난 대상은 따로 있었다. 독단으로 떠나버린 아버지, 그리고 우리의 삶을 이렇게 바꿔놓은 운명이었다.
“바예크,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꾸나. 그게 엄마가 바라는 전부야. 오늘 밤에 고민을 더 해보고 아침까지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 그때는 네 길을 막지 않으마.”
어머니가 씁쓸히 웃으며 말했다.
그날 밤 늦게 침대에 누워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밤의 고요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 어머니가 문간에 모습을 드러냈다.
“네 한숨 소리가 신전까지 들리겠다. 마음이 바뀌지 않은 거지?”
어머니가 조용히 물었다. 그건 질문이라기보다 담담한 서술에 가까웠다.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지금 바로 가는 게 낫겠지. 덥지도 않고 시와가 잠들어 있을 때, 내가 마음을 바꿔 먹기 전에 말이야.”
어머니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러고는 여행 가방을 내게 건넸다. 그 안에 뭐가 들어 있을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물을 담을 수 있는 부대와 사냥을 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 내 배를 든든히 채워줄 충분한 양의 음식이 들었을 터였다.
“어머니 마음이 바뀐다 해도 달라지는 건 없을 거예요. 전 이미 결심했으니까요.”
“그래, 안다, 알아. 넌 네 아버지만큼이나 고집이 세니까.”
어머니가 날 잠시 쏘아보았다. 내게 고집을 물려준 건 아버지뿐만이 아님을 지적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아야에게 이야기해야 할까요? 아야가 이해해줄까요?”
“이해해줄 거다.”
내 물음에 어머니가 희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나의 여정을 걱정하는 것이 분명했지만 아야를 마음에 들어하신다는 것이 느껴졌다.
“작별 인사를 하는 게 힘들겠니?”
“불가능할 거예요.”
“어쨌거나 네가 내린 결정이야.”
어머니는 방을 나가셨고 나는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가슴에 벨트를 매고, 허리에는 주머니를 찬 뒤 거기에 작은 동전 주머니를 넣었다. 지금까지 온갖 잔심부름을 하고 마을에서 일을 하며 모은 돈, 지금껏 내가 번 돈이 모두 그 주머니에 들어 있었다. 이번 여정에 이 돈만으로 충분하기를 빌었다.
어머니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어머니가 나를 꽉 끌어안았다가 놓아주고는 문밖으로 밀어내다시피 나를 내보내고는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섰다. 어느새 나는 사람 한 명 없는 조용한 거리에 나와 있었다. 오아시스 위로 낮게 걸린 달만이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p.54~55)

올리버 보든

올리버 보든은 런던의 로열 코트 씨어터, 아트 카운슬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BBC와 TV-am에서 작가 및 프로듀서로 일하다가 전업 작가가 되었다. 1984년 작가로 데뷔한 이후, 전기 3편을 포함해 고대 및 현대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35권 이상의 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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