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로 전 세계 수백만 유저를 열광하게 만든 <리치 왕>의 이야기!
소설 <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리자드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게임 속 방대한 스토리와 세계관 중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리치 왕>과 강력한 룬검 <서리한>의 이야기를 저자 <크리스티 골든>은 한 권의 소설로 만들어냈다.
소설 속에서 독자는 아서스의 어린 시절과 가장 큰 사랑, 가장 큰 상처 그리고 가장 큰 도전을 보게 될 것이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의 한 부분을 소설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그것은 공중에 떠 있는 얼음 덩어리에 꽂혀 있었다. 칼날을 따라 새겨진 룬 문자가 서늘한 푸른색으로 빛났다. 그 아래에는 눈 덮인 언덕 위로 일종의 연단이 솟아 있었고 동굴 높은 곳 어딘가에서 한줄기 빛이 새어 들어와 룬검을 비췄다. 검의 일부가 얼음에 가린 덕분에 나머지 부분이 더욱 과장되어 보였다. 마치 하늘하늘하게 얇은 커튼 뒤로 실루엣만 드러나 보이는 애인의 벗은 몸처럼 사람 마음을 애태웠다. 아서스는 그 검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가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꿈속에서 본 바로 그 검이었다. 그의 애마 천하무적을 찌르고도 죽이지 않았던, 오히려 치유하고 더 건강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검이었다. 당시에는 그것을 좋은 징조로만 여겼지만 이제는 확실한 예언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검이 모든 것을 바꾸어놓을 것이다. 아서스는 황홀경에 빠져 검을 쳐다보았다. 말가니스를 끝장내고, 그가 로데론의 백성에게 가져다준 고통을 끝내고, 이 복수를 향한 갈망을 멈추게 해줄 검이었다. 그 검의 손잡이를 움켜쥐고, 부드럽게 아치를 그리며 내리 꽂히는 검을 직접 느끼고 싶었다. 무엇엔가 이끌린 사람처럼 아서스는 한 걸음 다가섰다.
그때 검을 지키고 있던 정령이 얼음 같은 칼을 빼들며 말했다
“돌아가라, 너무 늦기 전에.”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