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들이 하는 거.”
“…….”
“너랑 다 할 거야.”
성인혁.
10년 만에 나타난 학교 선배가 결혼하자고 한다.
“너거든. 내 취향.”
“더러워.”
“그 더러운 나랑 하게 될 거야. 결혼.”
어차피 제게 삶을 주도할 권리 따위는 주어지지 않았고 어떤 상황이든 지금보다 더 최악은 아닐 것 같았다.
“혹시 알아? 최악이 아니라 최선일지.”
글쎄.
차악이라면 또 모를까.
결국, 여울은 인혁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 * *
차가운 시멘트벽 같은 차여울의 삶에 성인혁이 나타난다. 10년 만에 만난 그는 여울에게 결혼하자고 한다.
여울은 과거의 일로 인혁을 혐오했지만, 두 사람의 부모들은 이미 모종의 계약을 끝낸 상태였다.
결혼식을 올린 후,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목격하고 보듬어주며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이 생긴다.
비슷한 아픔 속에서 스스로 삶을 방관했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위로와 평안함이 되어 주며 아픈 상처로 점철된 과거를 치유 받는다.
그리고 방관했던 제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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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일러스트 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