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 운명의 검(상)

인간 세상을 어지럽히는 괴물을 처단하고, 그 대가로 돈을 버는 게롤트. 그는 목숨을 담보로 한 약물 시험과 훈련을 통해 냉혈한 사냥꾼이자 능숙한 마법사로 성장한 감정 없는 돌연변이 인간, 위처다. 최고의 위처로 불리는 게롤트는 선악이 모호한 세상 속에서 아무리 돈벌이가 되더라도 해가 되지 않는 괴물이거나 용에 관해서는 절대 관여하지 않는 소신 있는 위처였다. 그러나 우연찮게 신화의 산물과 마주하게 되고, 그곳에서 옛 연인이었던 매혹적인 여자 마법사 예니퍼를 만나게 되는데…….
 
 

안제이 사프콥스키 저/2013년 12월/296p/10,000원

위처 시리즈 소설은 전 세계 22개국에서 출간된 정통 유럽 판타지로,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한 북유럽 판타지의 세계는 물론, 그 세계에서 일어나는 가지각색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그 사건에는 인간과 마법사, 드워프, 노움, 엘프, 드라이어드 등 모든 피조물이 부딪히며 겪게 될 충돌,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이번에 출간한 ‘위처: 운명의 검 (상)’은 주인공인 위처 게롤트의 내면적인 모습과 인간을 위해 헌신할 수밖에 없는 그의 사상을 자세히 볼 수 있다. 그 사상에 신념을 갖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에만 칼을 드는 그는 예상치 못한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출판사 리뷰]

“신비로운 북유럽 신화와 아름다운 동화를 관통하는 북유럽 판타지”
판타지 세계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과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사랑…….

위처 시리즈 소설은 전 세계 22개국에서 출간된 정통 유럽 판타지로,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한 북유럽 판타지의 세계는 물론, 그 세계에서 일어나는 가지각색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그 사건에는 인간과 마법사, 드워프, 노움, 엘프, 드라이어드 등 모든 피조물이 부딪히며 겪게 될 충돌,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이번에 출간한 ‘위처: 운명의 검 (상)’은 주인공인 위처 게롤트의 내면적인 모습과 인간을 위해 헌신할 수밖에 없는 그의 사상을 자세히 볼 수 있다. 그 사상에 신념을 갖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에만 칼을 드는 그는 예상치 못한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인간 세상을 어지럽히는 괴물을 처단하고, 그 대가로 돈을 버는 게롤트. 그는 목숨을 담보로 한 약물 시험과 훈련을 통해 냉혈한 사냥꾼이자 능숙한 마법사로 성장한 감정 없는 돌연변이 인간, 위처다.
최고의 위처로 불리는 게롤트는 선악이 모호한 세상 속에서 아무리 돈벌이가 되더라도 해가 되지 않는 괴물이거나 용에 관해서는 절대 관여하지 않는 소신 있는 위처였다.
그러나 우연찮게 신화의 산물과 마주하게 되고, 그곳에서 옛 연인이었던 매혹적인 여자 마법사 예니퍼를 만나게 되는데…….

 


 
[책 속으로]
“하지만 난 신화나 전설은 어떤 것이든 각각 그 이야기가 나오게 된 원천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네. 그리고 그 원천을 이루게 된 현상은 분명히 어떤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일세.”
“맞습니다. 대부분은 꿈이나 소망, 동경 같은 것이죠. 가능성의 한계가 없다고 믿는 믿음도 있고, 때로는 우연도 있지요.”
게롤트가 인정했다.
“바로 그거야, 우연. 어쩌면 한때나마 황금용이 있었을 걸세, 단 한 번의 일회적인 돌연변이랄까?”
“그것이 사실이라면, 모든 돌연변이의 운명이 그에게 닥쳤겠죠.”
위처는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황금용은 살아남기엔 너무 튀었을 테니까요.”
“하, 게롤트, 지금 자네야말로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걸세. 내가 아는 사람이 마법사인데, 그 사람은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하곤 했다네.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저마다 이런저런 방법으로 그들의 대를 이어가며 존속한다고 말일세. 한 존재가 맞이하는 끝은 또 다른 어떤 존재의 시작이지. 가능성의 한계란 없네. 적어도 자연은 그 한계를 모르지.”
“당신이 아는 마법사는 굉장한 낙천주의자로군요. 다만 한 가지 그가 유의하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자연의 오류입니다. 아니면 자연을 데리고 놀았던 어떤 것이랄까요? 황금용과 그와 비슷한 돌연변이들의 경우, ‘그들이 존재했을 것이다.’를 참이라고 가정해보죠. 그러나 그것이 참이라면 돌연변이들은 더더욱 생존하지 못했을 겁니다. 아마도 아주 자연스러운 가능성의 한계에 맞닥뜨렸을 테니까요.”
“어떤 종류의 한계 말인가?”
게롤트의 안면 근육이 격하게 움찔거렸다.
“돌연변이들은 자식을 낳지 못합니다, 보치. 불임이죠. 자연에선 영속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것이 전설에선 영원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전설과 신화만이 가능성의 한계를 알지 못합니다.”
드라이돌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게롤트는 여인들의 얼굴이 갑자기 심각해지는 걸 살펴보고 있었다. 예상치도 못하고 있었는데, 베아가 게롤트에게로 몸을 숙이더니 근육질의 딴딴한 한쪽 팔로 그의 목을 휘감았다. 맥주로 축축해진 그녀의 입술이 뺨에 닿는 게 느껴졌다.
— 본문 중에서

안제이 사이콥스키 저

안제이 사프콥스키 Andrzej Sapkowski

1948년생. 경제학자, 문학비평가, 작가. 뢰츠에 거주. 1993년, 처음 발간된 위처 게롤트에 관한 판타지 시리즈는 현재 백만 부 이상 판매,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1998년엔 폴란드에서 가장 비중 있는 주간지 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았다. 슐레지아 지역의 의사 라인마르 폰 빌라우를 둘러싼 3부작 역사소설(광대의 탑, 신의 전사, 록스, 페르페투아)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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