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은 올려다보는 그대에게 상냥하게

시부야의 밤을 밝히는 애드벌룬.
기구에 매달린 현수막에는, 밤거리를 즐기는
사람들의 SNS글이 차례대로 흘러간다.

애드벌룬 관리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요코모리는
어느 날 끊임없이 흐르는 SNS글 속에서 신경 쓰이는 메시지를 발견한다.

“밤이 무서운 사람도 있거든요.”

아름다운 시부야의 밤하늘 아래 펼쳐지는,
전격소설대상 출신 젊은 작가의 야심작!

마쿠라기 미루타 저 / 손지상 역 / 2019년 01월 / 12,800원

“달이 참 예쁘네요”

전격소설대상에서 발탁된 젊은 신인작가의 야심작!
나쓰메 소세키의 사랑의 언어로 가슴을 울리는 밤하늘의 기적!

시부야의 밤을 밝히는 애드벌룬.
기구에 매달린 현수막에는, 밤거리를 즐기는
사람들의 SNS글이 차례대로 흘러간다.

애드벌룬 관리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요코모리는
어느 날 끊임없이 흐르는 SNS글 속에서 신경 쓰이는 메시지를 발견한다.

“밤이 무서운 사람도 있거든요.”

우여곡절 끝에 메시지의 주인과 만남의 약속을 하고,
약속장소에 온 것은 한 명의 소녀.

그것이, 말을 하지 못하는,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 것 같은 여고생.
‘사쿠라’와의 첫 만남이었다.


[출판사 리뷰]

낮에는 기간제교사, 밤에는 애드벌룬 관리인인 남자.
알 수 없는 이유로 ‘실성증’에 걸려버린 밤이 무서운 소녀.

반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여중생.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위해 나서주는 친구.
인기 없는 예능인, 다가가기 어렵고 굳은 사고방식의 교사……

밤하늘 아래에는 수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SNS 중 하나인 트위터를 모티브로,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의 SNS ‘오퍼스’에서는 매일 밤 애드벌룬을 통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메시지를 보여준다.

그런 가운데 이어지는 기묘한 인연!

‘오늘 밤, 너는 무슨 메시지를 올릴 거야?’

아름다운 시부야의 밤하늘 아래 펼쳐지는,
전격소설대상 출신 젊은 작가의 야심작!

 


[책속으로]

그때 우리는 ‘연인’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친구 사이’ 같은 느낌도 아니었다.
관계가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직 아무 관계도 아니었던 그 날 밤. 그때 우리 관계에 어울리는 말을 굳이 고른다면 아마 “다음에 봐요.”가 아니었을까? — 7p

나는 컴퓨터로 전용 사이트에 접속한 다음 평소 하던 대로 야광 애드벌룬과 SNS ‘오퍼스(Opus)’를 연결했다.
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내 오퍼스 계정에 로그인한다.
심호흡.
어깨 힘 빼고.
나는 이 밤에 어울리는 을 발신했다.
그러자 내 이 얼마 지나지 않아 애드벌룬 야후에 전구 불빛 메시지로 반영되었다.
>>오늘 밤, 넌 무슨 글을 올릴 거야? —15p

“그럼 밤하늘을 올려다 봐주시겠어요?”
사쿠라는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는 내가 서 있다.
나는 야광풍선의 끈을 손에 잡았다. 웅크리고 앉은 그녀의 시점에서는 딱 빛나는 풍선이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 생각했다. — 87p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다스쿠 생각나.”
“……아무 것도 아닌 일?”
“냉장고 열 때라던가, 간지러운 무릎 긁을 때라던가, 반에서 애들 이야기 듣고 있을 때라던가. 다스쿠랑 전혀 관계없는 일에도 다스쿠 떠올라.”
고양이가 눈을 빛내며 나와 사쿠라를 번갈아 바라본다.
“이게 좋아한다, 라는 걸까?” — 211p

 


[추천평]

– 밤하늘의 풍경이 떠올랐다. 애드벌룬을 통해 SNS의 메시지를 주고받는다는 아이디어가 신선했다.
– 달밤에 빛나는 또 하나의 달, 야광 애드벌룬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의 슬픈 러브스토리.
– 밤을 사랑하는 청년과 밤을 두려워하는 소녀의 애절한 사랑 드라마.
–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삶의 힘든 점을 안고도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게 마음에 와 닿았다.
– 마지막, 밤하늘 아래의 작은 기적은 무척 인상 깊었다.

-일본 아마존, 독서미터 독자 서평 중에서

1장 밤은 눈부시게 아름다워
2장 한 줌의 별
3장 호랑이가 없는 ‘산월기’
4장 달이 참 예쁘네요
작가후기

마쿠라기 미루타 저

도내 거주. 전격소설대상에서 발탁되어 『시타키타자와 누쿠라당 ~사연 있는 헌 옷에 둘러싸여~』로 데뷔. 밤에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손지상 역

소설가, 번역가, 만화평론가.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저서로는 소설집 『데스매치로 속죄하라 – 국회의사당 학살사건』 , 장편소설 『우주 아이돌 배달작전』, 작법서 『스토리 트레이닝: 이론편』, 『스토리 트레이닝: 실전편』, 『스토리 트레이닝: 단편소설편』, 평론집 『크리틱지상주의』가 있다. 번역에는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 『이별의 순간 개가 전해준 따뜻한 것』, 『나와 그녀의 왼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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