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3월 / 김평타
정의의 손을 놓고 거악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권력과 재력을 움켜쥐었다. 달콤했다. 짜릿했다. 죄책감 따위를 느낄 겨를도 없었다. 하지만 그 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허망한 개죽음을 당하던 그 순간, 정의로웠던 과거가 삶을 되돌려 주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번 삶에선 끝까지 정의로운 검사로 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