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리투스 1~3

‘아울’ 민소영 작가의 신작 판타지
1999년 〈검은 숲의 은자〉로 처음 판타지 계에 발을 들여 놓은 후
지금까지 부침 없이 꾸준한 수작을 발표하고 있는 민소영 작가의 최신작!

 
 

민소영 저/2010년 03월/424p/10,800원

‘아울’ 민소영 작가의 신작 판타지

1999년 〈검은 숲의 은자〉로 처음 판타지 계에 발을 들여 놓은 후에 지금까지 부침 없이 꾸준한 수작을 발표하고 있는 민소영 작가의 최신작이다.

이번 작품 〈스피리투스〉는 판타지 소설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갖춘 후 한두 가지 양념으로 그 맛을 배가 시킨 장인의 솜씨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판타지 소설이 갖추어야 할 덕목 중 가장 첫 번째로 손꼽히는 것이 ‘모험’이다. 판타지 소설을 보는 독자는 독자 나름대로 판타지 세계로의 모험을 떠나는 것이며, 독자들이 판타지 세계를 더욱 잘 돌아볼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것이 주인공의 모험이다. 〈반지의 전쟁〉에서 절대 반지를 찾기 위해서 시작한 모험이라는 틀은 변형을 거쳤을지언정 원형을 손상시키지는 않았다. 〈스피리투스〉는 바다라는 요소를 첨가해서 더욱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나도록 도와준다.

총 3권으로 계획되어 있는 〈스피리투스〉는 판타지 소설의 좋아하던 기존 독자와 판타지 소설을 처음 접하는 모든 독자에게 읽기 편하고, 그러나 무게감만은 어느 소설에도 떨어지지 않는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민소영 작가의 장편 판타지 〈스피리투스〉가 3권(완결)으로 대망의 막을 내린다. 수백 년, 수천 년을 힘겹게 흘러온 마인과 인간의 역사가 과연 이 세대에 와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스피리투스〉는 약 한 달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한 달간의 이야기에서 지난 세월 동안 반복되어온 마인과 마인과의 관계, 그리고 마인과 인간과의 관계가 다시 되풀이되고 있다. 한없이 자애로운 존재이지만 또 한없이 무심한 존재인 나단, 오로지 지배하며 또한 반대로 지배로서 인간을 기쁘게 하는 존재 페르나일드, 인간다운 너무나 인간다운 마인이었기에 우유부단했던 그룬자드. 세 마인의 대결은 서로를 사랑하며 또한 증오한다. 서로를 파괴하려 하지만 서로를 동족이라 느끼며 알 수 없는 연대감도 가지고 있다. 그 세 명의 이야기가 돌고 또 돌아, 주인공 카힐의 눈 앞에서 이제 마지막을 맞으려 하고 있다.

몸을 뒤바꾸고 원래 몸의 주인을 살아있는 지옥으로 던져 버렸던 쟝. 이제 그 몸의 주인인 쟈말이 살아 돌아오자 극심한 불안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제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능력도, 처지도 되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이제 자신이 차지했던 그 몸에는 새로운 악령까지 끼어들고 있다.
완전한 전생을 하기 위해 자신의 일부를 찾아 다니는 페르나일드는 살레난과 레판트라를 접수한 데 이어 살레난까지 그 마수를 펼친다. 페르나일드의 구상 중에는 카힐이 한때 연모했던 여인인 엘제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제 빼앗겼던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나단은 지원군과 함께 달마카스로 돌아간다. 그리고 나단은 페르나일드를 이제 영원히 이 세상에서 추방할 계획을 이미 세워두었다. 하지만 그 계획에는 가장 소중 그 무엇을 희생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1권의 물음표(?)에서 시작하여 2권의 느낌표(!)를 지나 거대한 마침표(.)를 향해가는 〈스피리투스〉는 한국 판타지 걸작이라는 서가에 꽂힐 만한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민소영 저

1978년 생. 1999년 로 화려하게 판타지 소설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동시대의 작가들이 절필하거나, 매우 간혹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던 것에 비하여, ‘아울’이라는 필명으로 혹은 민소영이라는 본명으로 거의 매년 신간 소식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작가는 글과 근성으로 말한다’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근성 있게 프로 의식으로 똘똘 뭉쳐서 글을 쓴다. 그런 근성으로 인해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작품들이 수작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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