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작 멀티플레이어 게임의 주인공들이 선보이는 과거의 이야기!
숨겨진 이야기가 밝혀진다.
사상 최초로 스타크래프트 애호가들은 어린 짐 레이너와 세상 물정에 밝은 군인 타이커스 핀들레이의 우정이 어떻게 싹트게 되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독자 여러분은 행성 간 전쟁의 최전선에서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 그리고 연합 장교들이 어디까지 타락하는지 그 모습을 주시할 증인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 연합 주민들에게 엄청난 죽음과 파괴를 몰고 온 끔찍한 범죄 행위의 종말을 지켜보자.
[책 속으로]
“와우!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성질 건드리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러기엔 너무 늦은 거 아니야? 그건 그렇고 너나 저 계집애들 모두 싸움깨나 할 줄 아는데… 기대 이상이야. 가자! 무기고로!”
타이커스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타이커스가 이끄는 분대가 열 명 남짓한 해병의 시신이 널려 있는 주차장을 지나 밝게 불이 켜진 하역장에 다가갔다. 트럭 한 대는 이미 도로 한가운데에 있었고 다른 한 대가 막 하역장을 빠져나가려 하고 있었다. 나머지 트럭 두 대는 짐을 거의 다 실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임시로 초소를 방패삼아 몸을 숨겼다.
“빌어먹을!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레이너가 소리쳤다. 어둠 속에서 도살병 두 명이 사격을 해왔다.
“우리 물건을 훔쳐가고 있는 거지.”
타이커스가 당연한 것 아니냐는 듯 대답했다. 그 순간 쐐기탄이 날아와 플라스크리트(테란의 건축 자제, 플라스틱에 콘크리트를 더 했다 – 역주) 벽에 박혔다. 타이커스가 총알 방향에서 레이너를 끌어당겼다.
“아주 흥미롭지 않아? 켈모리안이라면 물건을 훔칠 것이 아니라 이곳을 박살내 버려야 하는 거 아니냔 말이야.”
레이너는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맞다! 처음 경고 방송 나온 지 얼마나 되었죠? 아무리 길어봤자 15분? 그럼 공격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놈들이 물건을 싣고 있었다는 말이잖습니까!”
“이거, 이거, 놀라운데. 너 보기보다는 똑똑하구나! 자, 장군님. 그럼 이 빌어먹을 도살병 놈들을 죽여 버리고 이 트럭들이 대체 어디로 가는지나 알아봅시다.”
타이커스가 놀라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