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위상이 되기 전부터 아제로스를 구한 다섯 용의 이야기.
막을 내린 용의 시대. 대격변을 지나면서 위상의 힘은 사라지고, 아제로스를 수호하던 용의 위상들은 이제 필멸자가 되었다. 더 이상 세상에 필요 없는 존재라며 자조하는 고대의 수호자들. 이런 모습에 좌절하던 칼렉은 갈라크론드의 유해 속에서 강력한 유물을 발견하게 되고, 이 유물로 인해 신비하고도 위험한 체험을 하게 되는데…
아직 원시적인 형태조차 벗어나지 못한 `위상`들은, 자신들의 종족뿐 아니라 아제로스 전체를 위협하는 괴수 갈라크론드와 맞서 싸워야 한다.
티탄들로부터 아제로스에 도래할 ‘황혼의 시간’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용의 위상.
그 신비롭고 강대한 존재의 과거가 이 책을 통해 펼쳐진다.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
깨어난 여왕 이세라
마법의 지배자 말리고스
시간의 지배자 노즈도르무
대지의 수호자 넬타리온
아제로스를 지켜온 다섯 용들이 아직 ‘위상’의 힘을 얻기 전, 고대 아제로스의 강력한 위협이었던 갈라크론드와 대적하게 된다.
용의 탄생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갈라크론드는 왜 용들의 아버지로 불리는가?
대격변에서 이어지는 장대한 이야기. 위상들의 과거를 직접 확인해보자.
[책 속으로]
“이제 어쩌지? 이제 어떡하지?” 넬타리온이 물었다.
말리고스는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는 몇 가지 안을 빠르게 검토했고, 칼렉은 그 속도에 감탄했다. 그러나 먼저 대답한 것은 알렉스트라자였다. 그 말투는 단호했고, 말리고스가 내린 결론과 같았다.
“싸워야 한다.”
반발도, 거부도 없었다. 말리고스와 칼렉은, 동료들이 알렉스트라자의 의견에 군말 없이 따르는 것을 보고 내심 기뻤다. 칼렉은 문득 알렉스트라자가 5대 위상의 수장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말리고스는 승산이 별로 없는 일에 대한 책임을 나누어 질 수 있다는 데 안도하는 듯했다. 이세라도 이 결정에 왈가왈부하지 않았지만, 표정으로 미루어보면 미심쩍은 데가 있는 모양이었다. 칼렉은 이세라가 자신의 힘을 미덥지 않게 여기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결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지만, 이세라는 식사를 하고 나서도 아직 동료들만큼 기운을 회복하지 못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