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죄악의 전쟁1- 천부의 권리

인간과 악마가 격돌하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국내 최초 디아블로 소설 출간!

 
 

리처드 A. 나크 저/2011년 12월/416p/14,800원

인간과 악마가 격돌하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국내 최초 디아블로 소설 출간!
밭이나 일구는 농부 울디시안은 자신도 모르게 신비한 능력을 얻게 된다.
그 능력으로 악마들에게 칼을 겨누게 되는데…….
울디시안과 그의 추종자들이 악마를 찾아 떠나는 모험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책 속으로]
“항복하라, 디오메데스의 아들 울디시안. 그렇지 않으면 네 동생이 더욱 고통 받을 것이다!”
멘델른이 다시 채찍에 맞는다면 울디시안의 잘못일 거라는 경비대장의 앞뒤가 바뀐 말은 울디시안을 더욱 화나게 할 뿐이었다. 울디시안은 자기 동생이 맞은 만큼 놈들에게 채찍질을 하고 싶었다…….
마치 바람이 갑작스레 몰아치듯 길쭉한 채찍이 공중으로 치솟았다. 놀란 경비대장은 채찍을 잡아당기며 끌어내리려고 했지만, 튼튼한 채찍은 내려오기는커녕 그의 목을 감았다.
채찍은 벗겨내려 할수록 더욱 단단히 감겼다. 경비대장은 눈을 크게 뜨고 양손으로 채찍을 떼어내려고 손잡이를 놓았다. 그의 입에서 컥컥거리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멘델른에게서 가장 가까이 서 있던 경비병은 경비대장을 도우려 달려가는 도중에 들고 있던 칼을 칼집에 넣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손은 갑자기 방향을 바꾸었고, 칼날은 칼집 위로 솟았다.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칼날이 저절로 휘더니 가슴받이 바로 아래를 찔렀다.
깜짝 놀란 경비병은 흘러나오는 피를 양손에 묻힌 채 비틀거리다 경비대장과 부딪혔다. 끔찍하게 목이 졸리고 있는 경비대장은 이제 눈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칼에 찔린 경비병은 멘델른의 옆에 쓰러졌고, 몹시 놀란 멘델른은 비틀거리며 물러났다. 1초 후 경비대장은 마지막 숨을 내쉬고 경비병과 같은 운명을 밟았다. 채찍은 경비대장의 목에 단단히 감긴 채였다.
“울디시안!”
그의 뒤 어디에선가 릴리아가 불렀다.
“다른 사람들을 조심해요!”
옆을 돌아보니 남은 심문관의 경비병들이 울디시안의 주위로 모여들고 있었다. 울디시안은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아직은 분노가 훨씬 컸다. 그는 종교의 이름으로 만행을 저지르는 무장한 사내들을 노려보았다.
한 명이 발을 헛디뎠다. 칼을 들고 있던 그의 팔이 꺾이더니…….
그의 칼날이 옆에 있던 경비병의 목을 정확하게 갈랐다. 찔린 사람은 꾸르륵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그가 쓰러지며 떨어뜨린 칼이 다른 경비병의 발에 얽혔다. 그는 빙 돌더니 땅에 머리를 세게 찧으며 넘어졌다. 딱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고, 경비병은 머리를 묘한 각도로 꺾고 누운 채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남은 경비병들이 울디시안을 둘러쌌다. 울디시안은 자신의 작물을 먹어치우려는 해충들을 볼 때와 같은 눈빛으로 그들을 노려보았다. 그들은 해충들보다 나을 게 없었다. 울디시안은 예전에 저장해두었던 곡식에 해충이 꼬였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해충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택했다. 곡식을 통째로 태워버린 것이다. 해충이 들어있는 채로…….
태워버린 것이다……. —본문 중에서

리처드 A. 나크

리처드 A. 나크 / Richard A. Knaak
리처드 A. 나크는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드래곤랜스, 에이지 오브 코난 같은 시리즈물과 자신의 창작 소설 『Dragonrealm』을 비롯해 마흔 권의 소설과 수많은 단편 소설을 쓴 뉴욕 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다. 도쿄팝 출판사에서 펴낸 워크래프트 만화의 각본을 썼으며 게임을 위한 배경을 저술하기도 하였다. 그의 작품은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출간되었다. 그의 웹사이트 http://www.richardaknaak.com에서 그의 소식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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