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에게 10년 치의 『  』을 전하고 싶어

나와 함께했고, 사랑했던 3년의 시간을 불의의 사고로 모두 잃어버린 나의 연인, 미츠루.
동거까지 약속한 사이였지만 이제 미츠루는 나의 존재를 모르게 되었다.
그녀는 가족에게 연애를 비밀로 했기에 그녀에게 나는 완전한 타인.
하지만 나는 3년의 되감겨버린 시간을 딛고 그녀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로 결심하는데…….

아마노 아타루 저 / 구자용 역 / 2019년 10월 / 12,800원

그녀의 비밀이 풀렸을 때, 눈물이 흐른다!
2017 비즈로그문고x 카쿠요무 연애소설 콘테스트 수상작!

나와 함께했고, 사랑했던 3년의 시간을 불의의 사고로 모두 잃어버린 나의 연인, 미츠루.
동거까지 약속한 사이였지만 이제 미츠루는 나의 존재를 모르게 되었다.
그녀는 가족에게 연애를 비밀로 했기에 그녀에게 나는 완전한 타인.
하지만 나는 3년의 되감겨버린 시간을 딛고 그녀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로 결심하는데…….

 


[출판사 리뷰]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던 연인의 머릿속에서 ‘나’가 지워진다면?
과연 그 사랑은 제 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까?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3년의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연인 미츠루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었던 어느 날.

미츠루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크게 다친다.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가보았더니, 다행히도 미츠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녀는 나와 함께 했었던 지난 3년 간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고백한 순간에서부터 쌓아왔던 추억, 동거를 약속했던 내일도 그녀는 모두 잊어버린 채,
사랑하는 연인은 ‘나’를 아예 모르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되돌아간 그녀의 시간.
머물러진 ‘나’의 시간.

과연 두 사람은 잃어버린 시간과 기억을 다시 맞추어 사랑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두 사람이 가진 인연의 조각이 다시 맞닿는 순간, 밝혀지는 진실이 눈시울을 붉힌다!

 


[책속으로]

마치 처음 만난 상대에게 말을 하는 것처럼.
……이상하다.
“미츠루, 왜 그래?”
“어째서…… 제 이름을, 아시는 거죠…….”
“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마, 만지지 말아 주세요, 대체 뭐예요!”
몸을 떨어트리는 대신 손을 잡자, 그녀는 그걸 강하게 거부하고 내 손을 뿌리쳤다.. —20p

“그러니까 기억장애 환자들에게는 버팀목이 필요한 거지. 지금 자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마음을 쉴 수 있는 온화한 버팀목이. 카메이도가 그 보조 역할을 맡아줬으면 하네.”
그녀를 부정하지 않고, 인내심 있게 지켜본다. 기억을 잃은 자신을 스스로 탓하지 않도록 다독인다.
“환자와 마찬가지로,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 쪽도 힘든 일이 많이 있겠지만. 이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하지만…… 저는 그녀에게…….”
‘……누구죠?’라고 말했을 때의 그녀의 당혹스러움으로 가득 찬 표정이 떠오르고, 무릎 위에 쥔 주먹이 떨렸다.
“괜찮아, 그건 내가 협력하겠네. 이 뒤로, 츠루기와 가족분들 모두와 이야기해보지. 거기서 자네의 일을 설명하겠어.” —43p

동굴처럼 어두운 이불 속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생각하고 있는 것은 그녀에 대한 일과, 다 씻을 수 없는 후회뿐이었다.
지금까지 당연한 듯이 하루하루를 소비했다. 서로 일을 하고 있으니까 만나지 못하는 나날이 계속될 때도 있었지만, 그런 때는 전화통화를 하고, 만날 날에 대한 기대로 마음이 부풀었었다. 그러니까 고통이라고 생각한 순간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만나도 만나지 않아도, 그녀를 생각하는 어떤 시간도, 나에게는 기분 좋은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하루하루가 무의미의 연속이라, 뭘 해도 손에 잡히지 않고, 감정이 움직이지 않고, 의욕이 피어나지 않는다. —149p

“어째서일까…… 어째서, 3년일까. 3일이라든지, 3주일이라면 좋았을 텐데. 굳이 3년, 전부 잊지 않아도……. 나에게 그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을 텐데.”
3년만 아니었다면, 우리는 다소 추억을 잃기는 했어도, 지금도 단단히 연결되어 있을 수 있었다. 처음의 나와 마찬가지로, 미츠루도 지금 그렇게 느끼는 모양이었다.
“소중했으니까, 그런 거 아닐까?” —206p

 


[추천평]

-“정말로 감동했다. 소중한 것을 잃지 않도록 하자고 생각했다.”
-“투명하고, 매우 아름답고, 눈물이 나올 뻔했다. “
-“상냥하고 사랑이 넘치는 이야기. 이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
-“일편단심,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복선도 제대로 회수되어 이상적이었다.”

아마노 아타루 저

10대 시절부터 휴대폰으로 소설을 쓰면서, 이후 비즈로그문고x카쿠요무 연애소설 콘테스트에서 본 작품이 장려상을 수상하며 데뷔하였다. 온천과 카레라이스를 사랑하는 겸업 작가.

구자용 역

번역은 근성과 끈기라는 신념을 갖게 된 번역가.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히키코모리의 남동생이었다’, ‘NHK 100분으로 명저 읽기’, ‘원수성역’, ‘노자키 마도 연작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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