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고스트: 악령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유령
그들을 쫓는 악령의 정체는 무엇인가!
스타크래프트의 테란과 저그의 숨막히는 전투!
 
 

네이트 케년 저/2014년 11월/384p/14,800원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유령
그들을 쫓는 악령의 정체는 무엇인가.

테란의 육체조작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유령 요원. 그 유령들이 연이어 실종되자 모두가 두려워하는 유령 요원들 사이에서도 두려움이 번지기 시작한다. 이에 가장 뛰어난 요원인 노바 테라가 이들을 찾는 비밀 임무에 투입된다. 하지만 이 임무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노바는 잊고 있던 자신의 기억이 돌아오고 있음을 느끼고, 사라진 요원들과 자신의 과거가 무관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결국 노바는 유년의 어두운 기억과 새롭게 태어난 악령에 맞서 목숨을 건 최후의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악령』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게임 “스타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다. 이 작품에선 스타크래프트를 경험했던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테란과 저그의 숨막히는 전투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테란 내부에서의 배신과 음모, 그리고 서로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격동적인 전쟁을 통해 유령과 그들을 쫓는 검은 암살자, 악령의 은밀한 기원이 밝혀진다.

 


 

[책 속으로]

해병들의 소총이 마구 발사되었다. 의무병은 이리저리 뛰며 부상자들을 살피려 했지만, 대부분이 죽고 얼마 남지 않은 의무병들은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가는 병사들에게 둘러싸여 어쩔 줄을 몰랐다. 노바는 병사들 사이를 달리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모두의 생각을 느꼈다. 공포의 냄새가 코로 느껴질 지경이었다. 은폐 장치는 그녀의 모습을 감췄고, 그렇게 저그 사이를 자유롭게 달리는 모습은 모래 바람 속에서 혼자 춤을 추는 것만 같았다. 노바는 사이오닉 에너지를 이용하여 거대한 바퀴 사체를 들어 올려 저글링 떼에 집어던졌고, 작은 괴물들은 단단한 껍질과 가시에 눌려 부서졌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직 자신만이 남아 있는 병사들의 대학살을 막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 빨리 움직여야 했다.
“워드, 병사들 몇 명을 데리고 좌측 고지로 올라가서 기다려. 내가 신호를 보내면 지원 사격을 부탁해.”
잔뜩 겁을 집어먹고 높아진 워드의 목소리가 지글거리며 통신 장치에서 들렸다.
“무슨 소리야? 이런, 넌 지금 어디 있는데…?”
“그냥 시키는 대로 해.”
그렇게 말하는 노바의 왼쪽 다리에서 불과 몇 센티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저글링의 날카로운 주둥이가 덜컥, 허공을 물었다. 그녀는 사이오닉 파동을 날려 괴물의 두개골을 썩은 과일처럼 폭파시켰고, 같은 방식으로 세 마리를 더 처리하며 주위를 정리했다. 그리고 노바는 은폐 장치를 끄고 잠깐 동안 가만히 서서 외계 생물들의 주의를 끈 후, 갈라진 바위 틈을 향해 달렸다. 여기서 다시 무기를 발사할 수는 없었다. 놈들을 해병들에게서 떼어 놓지 않으면 부수적인 피해가 생길 테니까.
미끼.
효과가 있었다. 저글링과 남은 바퀴들이 노바를 쫓기 시작했다. 바퀴는 빨랐다. 너무 빨랐다. 괴물이 내뱉은 체액이 아슬아슬하게 노바를 비켜가더니, 그대로 땅에 떨어진 곳의 지면을 녹였다. 바위 틈을 뛰어넘어 달리다가, 노바는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염력을 사용하여 마치 가파른 벽을 기어오르듯 이어진 오른쪽 화강암 암반 위로 올라갔다. 단 몇 초만에 꼭대기에 도착한 그녀는 뒤로 돌아 저그가 모여든 지점을 조준했다. 그리고 반대쪽에 대여섯 명의 병사와 자리를 잡은 중위를 보며 말했다.
“워드, 지금이야. 집중 사격! 절대로 멈추지 말고!”
해병들은 일제히 총을 발사했고, 탄환은 흩어지려는 외계 생물들을 갈갈이 찢었다. 남아 있던 해병들도 상황을 파악하고는 지원 사격을 시작했다.
불과 수 초 사이에 대부분의 저글링이 죽거나 상처를 입었고, 놈들의 피가 모래투성이 대지를 적셨다. 바퀴 두 마리 역시 재생 능력이 맹렬한 공격을 감당하지 못하는지 그 자리에 쓰러져서는, 꿈틀거리며 경련하다가 그대로 폭발했다. 괴물의 산성 체액은 김을 피워 올리며 바위를 녹였다.
병사들의 환호성이 헤드셋을 쩌렁쩌렁 울렸다. 노바가 그대로 모습을 드러낸 채 암반에서 내려가는 사이, 해병들이 남아 있던 저글링도 빠르게 처리했다. 갑자기 나타난 그녀의 모습에 다소 놀란 병사도 있었겠지만, 다들 영리하게 입을 다물고 그녀와의 거리를 유지했다. 노바는 그들이 불편해 하는 기색을 느꼈다. 테란은 대부분 유령을 보면 그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상대를 마주했을 때 자연스럽게 느끼는 기분이었다
—본문 중에서

네이트 케년 저

네이트 케년(Nate Kenyon)
최근 출간된 "디아블로III: 호라드림 결사단"과 "디아블로III: 빛의 폭풍"의 저자이기도 한 네이트 케년은 첫 작품 "Bloodstone"(2006)이 브람 스토커 상"의 최종 후보로 지정되고 P&E의"올해의 호러 소설"로 선정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The Reach"(2008), "The Bone Factory"(2009), "Sparrow Rock"(2010)을 연이어 발표했으며, 이 중 "The Reach"는 다시 한 번 "브람 스토커 상"의 최종 후보에 오르며 "Publishers Weekly" 지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Sparrow Rock"과 함께 영화화를 위해 판권이 판매되기도 했다.
그는 또한 Apex Books를 통해 SF 단편 "Prime"(2009)을 출간하고 "Shroud"지와 Permuted Press의 "Monstrous"연대기, "Best Zombie Tales", "The Monster`s Corner", "Legends of the Mountain State" 등에 소설을 연재했으며, 호러작가협회(HWA)와 국제스릴러작가협회(ITW)의 일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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