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500만부 이상 판매된 판타지 베스트셀러
넷플릭스 드라마 <위쳐>의 원작 소설
“1993년, 첫 발간된 위처 게롤트에 관한 판타지 시리즈는 현재 백만 부 이상 출간되는 밀리언셀러가 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약물 실험과 훈련을 통해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게 된 돌연변이 인간 위쳐가 펼치는 정통 판타지의 세계. 폴란드의 경제학자이자 소설가인 안제이 사프콥스키는 이 소설 하나로 단숨에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가로 발돋움 하였다. 유럽 각국의 신화를 넘나드는 다양한 배경과 수준 높은 언어유희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여러분들의 지적 쾌감을 극대화 시킬 것이다.
[책 속으로]
너는 묻겠지? 그렇다면 내가 믿는 건 무엇이냐고.
난 칼을 믿어.
보다시피 나는 두 개의 검을 차고 다니지. 어떤 위처든 모두 두 개의 검을 차고 다녀. 은으로 만든 검은 괴물을 위한 것이고, 강철로 만든 검은 사람한테 쓰는 것이라고 악의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 물론 그건 사실이 아니야. 은검(銀檢)의 칼날만으로 해칠 수 있는 괴물이 있는가 하면, 강철이 치명적인 괴물들도 있거든. 아니, 이올라. 철이라고 다 되는 건 아니고 유성에서 나온 것이라야만 해. 유성이 뭐냐고? 그건 별똥별이야. 너도 분명 별똥별을 본 적이 있을 거야. 밤하늘에서 밝고 짧은 꼬리를 달고 떨어지는 별을 보았지? 분명히 그걸 보며 소원도 빌었을 거야. 아마 그런 것이 너에겐 신들을 믿게 된 토대 중 하나가 되었을지 몰라. 하지만 나에게 유성은 그저 하늘에서 떨어져 땅속에 묻힌 한 덩어리의 금속에 불과하지. 검을 만들 수 있는 금속 말이야.—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