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 빼앗긴 왕좌

철없는 소년에서 진정한 왕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보통 사람들의 보편적인 성장기
진정 우리가 바랐던 판타지는 사실 이런 게 아닐까?

 
 

데이비드 게이더 저/2012년 11월/480p/14,800원

철없는 소년에서 진정한 왕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여느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들은 뛰어난 두뇌와 무술 실력, 행운(?)으로 모든 일을 저 혼자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큰 사건이 터져도 알아서 척척 해결해버리니 그들의 곁에 선 다른 이들은 그저 조연에 불과하다. 『빼앗긴 왕좌』의 마릭은 그들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천재적인 두뇌를 갖고 있지도, 일당백의 검술 실력을 갖고 있지도 않다. 그저 친근하게 누구에게나 말을 걸고 어울리는 모양새가 일국의 왕자가 아니라 사람 좋고 털털한 옆집 청년 같다.
이 소설은 마릭이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지가 아니라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갈등을 겪고, 또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를 보여준다.

대제국 올레이의 침략으로 하루 아침에 퍼렐던의 평화는 깨지고 말았다. 여왕과 어린 왕자는 왕성에서 쫓겨나고, 제국에서 온 새로운 통치자는 퍼렐던 백성들의 재산과 땅을 빼앗으며 폭정을 일삼는다. 무거운 세금으로 신음하던 영주들과 백성들은 여왕이 왕위를 찾길 소망하며 자발적으로 의병을 일으킨다. 허나 그들을 이끌던 여왕은 함정에 빠져 목숨을 잃고, 이제 모든 것은 마릭 왕자에게 달렸다!

누구에게나 친근하고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며, 엉뚱한 구석이 있는 마릭. 마냥 철없이 구는 왕자를 주변 사람들은 무시하기 일쑤다. 그런 마릭을 돕는 건 냉정하지만 든든한 조력자 로게인, 그리고 뛰어난 검술을 가진 당찬 정혼자 로완뿐.
이들의 도움으로 마릭은 점차 왕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가는데…….

 


 
[출판사 리뷰]
보통 사람들의 보편적인 성장기
진정 우리가 바랐던 판타지는 사실 이런 게 아닐까?

현실에서는 승자가 모든 걸 독식한다. 능력이 있는 사람은 전부를 가져가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그 약점을 공격받아 하나도 건지지 못한다. 가혹한 시스템이 아니냐, 실패한 이들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등 여러 문제점을 지적해보아도 막상 ‘약육강식’, ‘적자생존’이라는 강력한 문구에 밀리고 만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의 소망이 투영된 판타지 세계에서는 유아독존 식으로 제 능력을 뽐내는 인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들은 보통 고귀한 혈통을 타고 났고 날고 기는 엄청난 능력을 지녔으며 그에게 대적할 자는 어디에도 없다. 시쳇말로 ‘엄친아’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그 엄마 친구 아들의 실체는 묘연하기만 할 뿐, 우리 모두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보통 사람 아닌가. 판타지 세계의 등장 인물 모두가 처음부터 특별할 필요는 없다. 사실 우리에게 더 납득이 가는 이야기는 평범한 이들이 특별한 인물로 거듭나는 과정이 아닐까? 처음에는 미흡할지 몰라도 믿음과 지지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마릭과 동료들의 모습은 사회에 첫발을 들인 불완전한 성인, 불안한 청춘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다.

새벽녘 하늘에 용이 울부짖으며 새 시대를 알린다. 드래곤 에이지가 밝아오는 이 새벽, 빼앗긴 왕좌를 탈환하려는 마릭 일행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목표를 향해 좁은 길을 위태롭게 달려가는, 암흑 속 위험에 정면으로 맞선 마릭 일행의 도전! 그들의 여정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책 속으로]
“전하의 부왕을 모신 적이 있습니다.”
가레스의 목소리는 단호하고도 침착했다. 마릭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왕좌는 올레이 놈들의 자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여왕께서 진정 숨을 거두셨다면 그놈들을 몰아내는 건 이제 왕자님의 몫입니다.”
그가 잠시 말을 멈추고 입을 꾹 다물었다. 다시 입을 열었을 때 그의 목소리는 격한 감정으로 갈라져 있었다.
“제가 그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제 모든 것,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놓겠습니다.”
“아버지…….”
가레스가 몸을 돌려 자신에게 다가오는 바람에 로게인은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마릭은 가레스의 굳은 결의를, 그리고 로게인도 그것을 느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로게인은 여전히 아버지를 향한 분노와 반항심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아마도 알지도 못하는 사람, 그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든 장본인을 위해 그리도 많은 것을 희생하려는 데 화가 났을 터였다. 그 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누구라도 로게인을 탓할 수 없었다.
“로게인, 왕자님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해라.”
“아버질 여기 두고 갈 수는 없어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아니, 반드시 그래야만 해. 약속하라니까, 로게인.”
로게인의 얼굴은 괴로움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잠시 저항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마릭을 매섭게 쏘아보았다. 이 모든 일에 대해 그를 비난하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가레스는 아무 말 없이 아들의 대답을 기다렸다. 로게인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가레스가 마릭을 돌아보았다.
“그럼 가셔야 합니다, 전하. 어서!” — 본문 중에서

데이비드 게이더 저

과 의 선임 작가 데이비드 게이더는 , , 작업에 참여했으며, 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소설 《빼앗긴 왕좌》, 《The Calling》, 《Asunder》를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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