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딘 쿤츠와는 다르다, 그러나 매혹적이다.
“『심장강탈자』는 아무리 비관적인 비평가라도 놀랄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덴버 포스트 –
스릴러 소설의 대가로 스티븐 킹과 항상 비교되는 작가. 지금까지 3억2천만 부의 서적이 판매되었고, 지금도 매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소설을 발표하는 작가, 딘 쿤츠의 이번 작품은 이전의 소설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딘 쿤츠 소설의 특징은 인간의 내면을 다루면서도 오컬트적 소재를 차용하여 역동적인 사건 구성을 추구했다면, 이번 『심장강탈자』는 거기에서 한 발 더 물러선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본다.
이 소설을 보는 내내 독자들은 주인공 라이언의 목소리에 집중할 것이다.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다’는 의심을 하며 위험의 근원을 찾아내려는 라이언을 속으로 응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심장 강탈자』에서는 숨겨진 이야기(subtext)에 주목하라고 이야기한다. 겉으로 보이는 이야기가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소설 속에서 당당히 목청 높여서 이야기한다.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소설 그 자체로서 충분한 스릴러의 재미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원래 삶이란 서스펜스로 가득 차 있고, 운이 좋다면 사랑으로도 가득 차 있다.”라고 말한 딘 쿤츠의 말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줄거리
서른 넷의 나이로 지금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IT업계의 대부호 라이언은 언제나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개척해 왔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래서 그의 회사 이름도 Be2DO(움직이기 위하여 존재한다)이다.
게다가 아름답고 지적인 여자 친구 사만다도 있다. 이렇게 완벽한 라이언에게도 위기가 닥친다. 아니, 위기보다 더욱 위험한 상태이다. 자다가도 일어나 파도타기를 즐기는 건강한 그의 심장에 문제가 생긴다. 심근증, 심장의 근육이 비대해지는 병. 원인은 유전, 알코올, 약물중독 등 다양하다. 남은 시간은 1년.
운명을 받아들이기보다 개척해 나간다는 정신을 가지고 있는 라이언은 자신의 몸이 병들고 있지만 자신의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실망한다. 그리고 어느 날인가부터 자신의 방 창문을 두드리는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