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 3 불의 세례 (하)

인기 게임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원작 소설!
위쳐 게롤트와 운명의 아이 시리가 펼치는 세 번째 이야기!
 
 
안제이 사프콥스키 저 / 2018년 12월 / 232p / 12,000원

22개국으로 번역된 유럽의 대표적인 판타지 베스트셀러!
세계적인 인기 게임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원작 소설!

소설 <위쳐: 3 불의 세례>는 동명의 게임과 드라마 등으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폴란드 작가 안제이 사프콥스키의 연작 소설 <위쳐>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괴물과 마법, 그리고 전쟁이 끊이지 않는 중세 세대를 배경으로 특유의 문화와 설화가 섞여 독특하고도 방대한 세계관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특히 수많은 등장인물과 정교하고 치밀한 스토리 구성을 통해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판타지 문학 작품으로 유명하다.

각종 약물과 실험으로 만들어진 괴물 사냥꾼, 위쳐 게롤트. 그리고 멸망한 왕국의 마지막 공주이자 신비한 힘을 가진 소녀 시리. 알 수 없는 운명으로 묶인 두 사람을 중심으로 수많은 매력적인 인물들이 등장해 거대한 서사시를 펼쳐나간다. 특히 어두우면서도 현실감 있는 <위쳐> 시리즈만의 독특한 판타지 세계관은 기존의 평범한 판타지 소설에 질린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위쳐: 3 불의 세례>는 전작에 이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위쳐 게롤트의 모험을 다룬다. 조금씩 밝혀지는 시리의 혈통에 얽힌 비밀과 그 뒤에 도사린 음모, 그리고 새로운 만남까지.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게롤트와 시리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

 


 

 


 
[출판사 리뷰]

위쳐 게롤트와 운명의 아이 시리가 펼치는 세 번째 이야기!

소설 <위쳐: 3 불의 세례>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게임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원작 소설로 <위쳐>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법과 괴물, 전쟁을 소재로 사용하는 판타지 소설이지만 방대한 세계관과 수 많은 등장인물, 그리고 정교한 스토리 구성을 통해 아이들이 아닌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판타지 소설로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큰 부상을 입은 위쳐 게롤트는 몇 달간 몸을 숨기고 회복에 전념한다. 그러던 중 대륙 전체에 제국의 황제와 시리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 게롤트는 시리를 구하기 위해 급하게 길을 나서고, 그런 그에게 음유시인과 명사수, 뱀파이어 이발사, 제국군 귀족 장교와 부잣집 망나니까지 온갖 독특한 인물들이 동료로 합류하기 시작한다.

전편에 이어 게롤트의 모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기존의 <위쳐> 게임을 즐겨 했던 팬이라면 반길만한 캐릭터들과의 만남부터 온갖 유쾌한 사건들까지. 게롤트의 모험을 따라가다보면 마치 잘 짜인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게롤트?”
“왜?”
“밀바는 어떻게 됐을까…… 졸탄, 퍼시벌, 레지스…… 다들 어떻게 됐는지 자네도 못 봤지?”
“못 봤어. 어쩌면 싸움이 일어났을 때 칼에 맞았을지도 모르고, 말발굽에 차였을지도 모르지. 난민촌엔 시체가 산처럼 쌓였으니까.”
“난 그 생각에 동의 못해. 졸탄이나 퍼시벌 같은 꾀돌이들이…… 밀바도…….”
단델라이온이 목소리에 희망을 담아 씩씩하게 말했다.
“행복한 상상은 그만하고. 만약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우릴 도와줄 수는 없어.”
“어째서?”
“세 가지 이유지. 첫째, 자기들 문제만으로도 바쁠 테고. 둘째, 지금 우린 수천 명의 병사들이 있는 주둔지 한가운데 헛간 안에 묶인 채 누워 있어.”
“그럼 세 번째 이유는 뭔데? 이유가 세 가지라면서.”
“세 번째는, 이번 달의 기적은 케르노프의 여자들이 헤어졌던 자기 가족들과 조우하는 데 다 썼거든.”
게롤트가 지친 목소리로 대답했다. (32p)

닐프가드군은 소매에 은색 자수로 전갈이 새겨져 있었다. 카히르는 자신의 긴 칼을 뽑아 두 명을 재빨리 베고, 게롤트 역시 두 명을 시힐로 해치웠다. 그런 후에 다리의 난간으로 올라가 난간 위를 달리며 적들을 공격했다. 난간 위에서 중심을 잡는 것 정도는 게롤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곡예사 같은 유려한 동작에 공격하던 닐프가드 병사들은 모두 놀라 잠시 주춤했다. 그리고 병사들이 잠시 주춤한 사이 드워프의 칼날에 맞아 죽어갔다. 시힐에게 사슬 갑옷은 그저 양모에 불과했다. 나무다리는 어느새 붉은 피로 낭자했다.
용감한 두 기사의 활약을 지켜보던 다리 위의 병사들은 함성을 질렀고, 차츰 병사의 수가 늘어나더니 전투력과 함께 사기가 고양되기 시작했다. 곧이어 조금 전까지 공포에 떨던 도망자들이 되돌아왔고 마치 늑대처럼 닐프가드군을 향해 달려들어, 활을 쏘고 도끼를 휘두르고 창으로 찔러대며 손도끼와 갈고리를 내리쳤다. 다리의 난간이 부서지면서 말들은 검은 망토의 기사들과 함께 강물로 떨어졌다. 병사들은 또다시 함성을 지르며 다리 끝까지 전진하기 시작했다. 얼떨결에 군대를 이끌게 된 게롤트와 카히르는 자신들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원래 계획은 이쯤에서 슬쩍 빠져나와 밀바와 함께 왼쪽 기슭으로 달아날 생각이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불가능했다. (224p)

안제이 사프콥스키 저

1948년생. 경제학자, 문학비평가, 작가. 우츠에 거주. 1993년, 처음 발간된 위쳐 게롤트에 관한 판타지 시리즈는 현재 백만 부 이상 판매,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1998년엔 폴란드에서 가장 비중 있는 주간지 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았다.

이지원 역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 졸업, 폴란드 야기엘로인스키 대학 미술사 석사, 아담 미츠키에비츠 대학 박사,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과 서울시립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먼 곳에서 온 이야기」, 「생각하는 건축」, 「블룸카의 일기」, 「알록달록 오케스트라」, 「또 다른 지구를 찾아서」, 「주머니 속에 뭐가 있을까」, 「위쳐: 1 엘프의 피」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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