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하지 않는 세계의 스펙터클한 사건들을 그려가면서도 우리 주변의 이야기인 것 같은 사실적인 인물과 사건이 어우르게 그려낸다는 평을 받는 한국 대표 판타지작가. 빼어난 상상력과 탁월한 문장력을 바탕으로 한국 장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 선 전민희는 이제 일본, 중국, 대만의 독자들에게도 아름다움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장르 소설을 애독하는 사람치고 전민희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은 물론 일본·대만·중국까지 나아간 전민희의 소설에 빠져든 사람은 예외 없이 크나큰 행복을, 그리고 고통을 겪는다. 작품 속 인물들과 사랑에 빠지는 행복과 새 작품을 손꼽아 기다리는 고통을.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나 주위 모든 것에 이름을 붙이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던 아이였던 그녀는 건국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민예총 연구원을 지냈다. 역사와 문학, 신화 등을 비롯하여 최근 철학의 신조류까지 섭렵한 지식광이며, 판타지 동화에서 남미 환상 문학에 이르는 다양한 판타지에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다. 데뷔작인 『세월의 돌』은 나우누리에서 연재되었고, PC통신의 황금기에 전설적인 4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던 폭풍의 눈이었다.
1999년 ㈜소프트맥스의 온라인 게임 『4leaf』, 『테일즈위버』 시리즈의 배경 세계와 캐릭터 설정을 맡았고, 인물의 세계를 공유하는 『룬의 아이들 · 윈 터러』, 『룬의 아이들 · 데모닉』을 내놓았다. 일본과 대만, 중국, 태국 등에서 번역 출간되어 아마존 재팬 한국소설 베스트셀러 1위, 야후 재팬 선정 '2006년 가장 많이 읽힌 소설'등에 올랐다.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의 장르 작가라 해도 손색이 없는 그녀는 성공한 작품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소설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점점 이름이 높아져서 국내 판타지의 한 획을 그었다. 여행을 좋아하여 매년 어디론가 떠나 새로운 이야기를 메모하여 돌아온다고 한다. 최근에는 천재 개발자로 불리는 송재경 씨와 새로운 온라인게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그녀의 중심에는 여전히 판타지 소설이 자리잡고 있다. 기존 작품인 『세월의 돌』과 『태양의 탑』을 포함하여 총 5부작 예정의 시리즈를 전부 엮어 '아룬드 연대기'로 낼 야심찬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아룬드 연대기』는 국내 판타지에서 가장 아름답고 드라마틱한 세계로, 열 네 달로 이루어진 아룬드 달력에 얽힌 전설과 상징들이 소설 진행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독특한 구성으로 독보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가장 격정적이고 대중적인 코드를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는 『태양의 탑』을 비롯하여 『세월의 돌』은 3부에 해당한다. 추후 2부, 2.5부, 4부가 집필될 예정이다.
「룬의 아이들」시리즈를 통해 2000년 (주)소프트맥스의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 『4Leaf』의 제작에 참여, 배경 세계와 스토리, 캐릭터 설정을 담당하였고, 같은 설정을 활용하여 제작된 온라인 게임 『테일즈위버』가 정식 서비스 중이다. 유저들의 협력을 중심으로 누구나 즐겁게, 함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구성하고자 하는 그녀의 세계관은 상호 경쟁과 전투를 기반으로 한 기존의 판타지 세계와 다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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