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전쟁범죄- 광기의 끝

광기에 사로잡힌 가로쉬
어떻게 그를 심판할 것인가!

 
 

크리스티 골든 저/2014년 06월/448p/14,800원

광기에 사로잡힌 가로쉬
어떻게 그를 심판할 것인가.

얼라이언스와 호드 세력들은 호드의 대족장이자 아제로스 최악의 범죄자인 가로쉬 헬스크림을 붙잡았다. 이제 전설의 대륙 판다리아에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가로쉬를 재판정에 세울 것이다. 하지만 정당한 재판이 되기 위해 누군가는 이 극악무도한 자의 변호인이 되어야 한다. 이 어려운 일은 모순되게도 누구보다 가로쉬를 증오하는 바인에게 맡겨지고, 재판이 진행되면서 감춰졌던 일들이 하나씩 드러나는데……절대선도 절대악도 없는 상황에서 진실을 밝혀내고 정의를 실현 할 수 있을 것인가.

 


 

[출판사 리뷰]

『전쟁범죄: 광기의 끝』 광기에 사로잡힌 가로쉬 헬스크림이 제압된 이후의 이야기다. 천신들은 가로쉬에게 정당한 죄값을 치르도록 하기 위해 재판을 열기로 하고 각 종족의 지도자들과 중심인물들을 불러 모은다. 하지만 공정한 재판이 되기 위해서는 가로쉬를 변호할 변호인이 있어야 했고, 모두가 꺼려한 이 역할을 타우렌의 대부족장 바인이 맡게된다. 아버지를 살해한 원수를 변호하게 된 바인. 과연 그는 가로쉬에 대한 증오와 연민을 동시에 느끼는 고뇌속에서 과거를 떨쳐내고 진실을 밝혀 정의를 실현 할 수 있을까.

 


 

[책 속으로]

“내가 예전에 했던 말이 무엇인지는 내가 당신보다 더 잘 알고 있소, 실바나스여.
목이 잘린 채 죽어가도록 버려졌던 자는 당신이 아니라 나요. 나는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가 가로쉬의 지배 아래에서 고통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소. 하지만 천신들께서 필멸의 존재들이 하듯이 최대한 공정한 재판을 열려 하신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소. 나는 이 일에 적합한 자가 단 한 명 있다고 생각하오. 호드와 얼라이언스 모두에게 존경을 받고, 가로쉬에게 아무런 애정도 없지만 결코 거짓을 말하지 않으며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 말이오.”
볼진은 바인을 바라보았다.
바인은 영문을 모른 채 잠시 동안 트롤이 자신의 의견을 물어본 거라고 생각했다.
이윽고 그 의미를 깨달은 바인은 고함을 질렀다.
“나 말이오? 대지모신께 맹세코, 가로쉬는 내 아버지를 살해했소!”
로르테마르가 말했다.
“당신은 대족장께서 말한 요건을 갖추고 있소. 가로쉬가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호드에게 충성을 바쳤소. 가로쉬가 호드 역시 해치고 있다고 믿기 전까지 말이오. 얼라이언스는 많은 염탐꾼을 두고 있으니 알겠지. 그리고 당신은 여군주 프라우드무어와도 좋은 관계였소.”
바인은 이 일을 막아 달라 애원하는 눈빛으로 고엘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고엘은
미소를 지었다.
“타우렌은 언제나 호드의 핵심이었소. 누군가 가로쉬를 설득력 있게 변호할 수 있다면, 그건 바로 그대일 거요, 나의 친구여.”
바인이 쏘아붙였다.
“나는 가로쉬를 변호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나도 원합니다. 가로쉬는 백번 죽어 마땅합니다.”
“그들이 우리의 말을 듣게 하시오.”
이제까지 말없이 있던 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연로했지만 깊고도 강한 힘이 느껴졌고, 날카로운 고통이 배어 있었다. 사울팽이 말했다.
“죽어 마땅한 가로쉬의 포악무도한 행위를 나열해서 퍼부어대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오. 누가 재판관과 배심원이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도록 만드느냐가 관건이오. 가로쉬 때문에 큰 고통을 받은 사실을 모두 아는 상황에서 바로 그를 위해 차분하게 심사숙고 해달라고 요청하는 일은 오로지 그대만이 할 수 있소, 바인 블러드후프.”
“나는 전사이지 사제가 아닙니다! 부드럽고 듣기 좋은 말이나 심금을 울리는 언변을 하는 이가 아니란 말입니다.”
고엘이 말했다.
“가로쉬 역시 전사요. 좋든 나쁘든 그대는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이들 중 가장 적합한 대표요.”
바인은 이를 갈며 볼진을 바라보았다.
“내가 가로쉬가 대족장이었을 때 호드와 대족장에게 충성을 바쳤다면, 분명 당신에게도 충성을 바칠 수 있을 거요. 당신은 언제나 그럴 만한 분이기 때문이오, 볼진이여.” —본문 중에서

크리스티 골든

크리스티 골든 (Christie Golden)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크리스티 골든은 SF, 판타지, 호러 장르에 걸쳐 마흔 권이 넘는 장편 소설과 단편 소설로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다.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를 즐기는 열렬한 게이머이기도 한 그녀는 두 편의 만화 스토리를 비롯해 게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소설(『Lord of the Clans』, 『Rise of the Horde』, 『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 『부서지는 세계: 대격변의 전조』, 『스랄: 위상들의 황혼』)을 썼으며, 다른 작품들도 준비 중에 있다. 「스타크래프트 II」의 최신작 『악마의 최후』을 비롯해 「스타크래프트 암흑 기사단 3부작」인 『첫 번째 자손』, 『그림자 사냥꾼』, 『황혼』 역시 그녀의 작품이다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