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오닉스의 유령

헤일로의 전설을 확인하라!
헤일로 완전판 시리즈, 그 네 번째 이야기.

 
 
에릭 나일런드 저/2015년 10월/472p/15,800원

스파르탄 대원들의 무용담은 이미 전설이 되었으나,
그 생존자는 많지 않았다

마스터 치프가 포위당한 지구를 지키고자 분전하고, 코버넌트 진영은 인류를 말살하기 위한 성전을 계속한다. 그 사이 해군 정보국의 극비 조직은 국제연합 우주사령부에게 시간을 벌어주고자 이른바 ‘스파르탄-III’ 양성계획을 실행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발적인 수백 명의 신병과 이들을 훈련시킬 스파르탄 하나였다.

그 존재가 기밀에 부쳐진 오닉스 행성은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그러나 마스터 치프가 헤일로를 파괴하면서, 오닉스 깊숙이 숨겨졌던 미지의 존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고대의 선조 장치가 잠에서 깨어나자, 인류-코버넌트 전쟁의 판도를 뒤엎을 열쇠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 국제연합 우주사령부와 코버넌트 양측은 앞다투어 함대를 동원한다.

그러나 잠에서 깨어난 이들 고대 병기의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는데…….

 


 

[출판사 리뷰]

헤일로의 전설을 확인하라!
헤일로 완전판 시리즈, 그 네 번째 이야기

게임원작소설로는 유례없이 큰 성공을 거두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헤일로 시리즈’.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완전판으로 찾아오다! 그동안 국내 독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오리지널 시리즈의 뒷 이야기, 『헤일로: 오닉스의 유령』. 완전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급 양장제본과 원화를 살린 표지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헤일로: 오닉스의 유령』은 미지에 싸인 행성 오닉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지난 권에서 스파르탄 대원 켈리를 데리고 사라진 핼시 박사가 향한 곳이 바로 오닉스였다. 핼시 박사는 행성에 감춰져 있던 고대 선조의 유물을 찾고, 스파르탄 블루 팀은 차세대 스파르탄 대원과 조우한다.
치열한 우주 전쟁 속에서 더 찬란하게 빛나는 26세기 영웅들의 이야기, 그 화려한 서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지의 고리형 구조물 ‘헤일로’를 둘러싼 여정을 다시 떠나보자.

 


 

[책 속으로]

“난 내가 일궈낸 연구 성과라면 한눈에 알아봐. 너는 스파르탄-II가 틀림없어. 국제연합 우주사령부 소속 군인치고 덩치가 그렇게 큰 데도 몸놀림이 우아하리만큼 민첩한 사람은 좀처럼 드물거든.”
박사가 자신 있게 단언하자, 그 인물이 고개를 끄덕였다.
핼시 박사는 정체불명의 스파르탄 주위를 맴돌았다.
“국제연합 우주사령부에서는 스파르탄 대원이 전사해도 명단에는 실종되거나 부상당했다고 기재하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난 정말로 ‘실종’된 대원들이 누구인지 낱낱이 알고 있어. 2532년에는 랜들이, 2531년에는 커트가, 2544년에는 쉴라가 실종됐지.”
박사는 걸음을 멈추고, 스파르탄 대원의 안면보호대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쉴라는 죽었어. 미리뎀 전투에서 전사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봤거든. 그렇다면 너는 커트나 랜들이겠구나. 굳이 어느 쪽인지 맞춰보자면 커트겠지. 타인을 이해하고 감정을 헤아리려고 노력했던 대원이니까. 내가 기밀 스파르탄 양성계획을 운영하고자 했더라면, 대원들을 지도할 적임자로 커트를 꼽았을 거야.”
안면보호대의 편광이 사라지면서 박사를 향해 커트의 웃는 얼굴이 드러났다.
“박사님은 척 하면 척이시로군요.”
박사는 갑작스런 피로감에 눈을 감더니, 장갑에 가린 커트의 손을 두드렸다.
“살아 있어서 정말 다행이로구나.”
— p.206~207

 

핼시 박사는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커트, 중심의 방이 폐쇄되기까지 53분밖에 안 남았어.”
소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원 플랫폼에 올라타라. 박사님, 팀 카타나가 있는 곳으로 이동시켜주십시오.”
불안한 기분이 뱃속으로 스멀스멀 차오르는 가운데, 애쉬는 팀과 함께 발 디딜 틈 없는 지름 4미터의 지지대 위로 올라섰다.
우습게도 애쉬는 지금껏 스파르탄-II 대원들이 팀 세이버의 일부가 아니라고 생각해왔었다. 아니면 그가 블루 팀의 일부인가? 그는 위장판에 붉게 비친 흔적을 보고서야 전투복 관절에서 피가 새어 나오고 있음을 알 아차렸다. 전투의 세례인 셈이다. 거기다 단테까지 잃었다. 실전 경험을 위한 수업료치고는 대가가 너무 컸다.
멘데즈 상사가 알아서 붕괴하는 공장을 지켜보며 중얼거렸다.
“센티넬이 저렇게 많은데 어째서 극히 일부만 투입하는 거지?”
“이제 3초 뒤에 이동할 거야.”
핼시 박사가 그렇게 말하며 랩톱을 닫고 얼른 플랫폼에 올라섰다.
멘데즈 상사의 의문에 애쉬는 이상하게 속이 켕겼다. 덩달아 뱃속의 불안감도 커져만 갔다. 이곳에 있는 센티넬의 수는 수십만에 달했다. 어째서 가만히 놀리는 것일까? 분명히 무언가 용도가 있을 텐데……
고리 모양 불빛이 일행을 에워쌌다.
애쉬는 부디 이유를 알아낼 길이 없기를 빌었다. 어서 팀 카타나를 구출하고 핼시 박사가 약속한 기술을 획득한 다음, 코버넌트가 추적하기 전에 오닉스를 탈출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뜻대로 호락호락하게 풀리지는 않으리란 예감이 들었다. — p.395~396

에릭 나일런드 저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물리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가상현실 스릴러 『A Signal Shattered』, 『Signal to Noise』와 판타지 소설 『Pawn’s Dream』, 『Dry Water』(1997년 세계판타지상 후보 선정) 그리고 SF소설 『A Game of Universe』를 비롯하여 『헤일로: 리치 행성의 함락』을 시작으로 『헤일로: 선제공격 작전』, 『헤일로: 오닉스의 유령』 등 헤일로 시리즈를 펴내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현재 아내, 아들과 함께 워싱턴 노스 벤드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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