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플러드

헤일로 완전판 시리즈 제2권
더욱 탄탄해진 컨텐츠를 양장본으로 즐긴다

게임원작소설로는 유례없이 큰 성공을 거두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헤일로 시리즈’.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완전판으로 찾아오다!
 
 
윌리엄 C. 디츠 저/2015년 07월/416p/15,800원

리치 행성이 함락됐다,
이제 코버넌트의 거침없는 진격을 누가 막을 것인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은 필라 오브 어텀에 탑승한 승무원―불굴의 의지를 지닌 제이콥 키예스 함장, 에이버리 존슨 하사, 인공지능 코타나, 용맹한 해병대, 그리고 스파르탄 117, 마스터 치프까지―이들의 손에 인류의 운명이 달렸다.
아스라이 머나먼 우주 저편에서 필라 오브 어텀을 기다리던 것은 웅장한 고리형 인공 구조물이었다. 뒤를 추격해온 코버넌트 함대로부터 살아남을 길은 오래전에 사라진 고대 종족이 축조한 고리형 구조물에 불시착해 지표 면에서 놈들을 상대하는 방법뿐.
헤일로의 지표면에서 벌어진 치열한 지상전 속에서, 마스터 치프와 코타나는 헤일로에 관한 어두운 비밀을 밝혀낸다. 헤일로는 사실 선조가 우주 최악의 적에 맞서고자 축조한 우주 최강의 대량살상무기였다. 그리고 선조도 막지 못했던 불가항력과도 같은 존재인 플러드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헤일로 완전판 시리즈 제2권
더욱 탄탄해진 컨텐츠를 양장본으로 즐긴다

게임원작소설로는 유례없이 큰 성공을 거두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헤일로 시리즈’.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라이선스 받은 완전판으로 찾아오다!

헤일로 완전판은 설정 오류가 많았던 초판 대신 2010년도 개정판을 기준으로 하여, 더욱 짜임새 있고 탄탄한 스토리를 선보인다. 『헤일로: 플러드』 역시 총 23쪽에 달하는 부록 자료―코버넌트의 긴급통신 기록과 일지 발췌문, 터미널 자료 등을 빠짐없이 싣고 있어, 헤일로 세계관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안겨준다. 또한 표지 일러스트를 완성해가는 과정의 초기 도안들이 삽화로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작가들이 새 표지를 구상하면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알아가는 재미 또한 누릴 수 있다.

헤일로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 그리고 십만 년 만에 플러드의 저주가 되살아난다

리치 행성 전투에서 간신히 탈출에 성공한 필라 오브 어텀의 승무원들. 코버넌트 함대를 피해 슬립스페이스 점프를 감행한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수수께끼에 싸인 고리형 구조물 ‘헤일로’였다. 십만 년 전, 선조라 불리는 고대종족이 축조한 헤일로는 코버넌트의 성지이자 숭배의 대상이었다. 마스터 치프와 인공지능 코타나는 헤일로를 장악하려 혈안이 된 코버넌트에 맞서고, 헤일로의 비밀에 점차 가까워지는데…
‘플러드`라는 새로운 위협, 그리고 사방에서 몰려드는 적들의 공격 속에서도 찬란하게 빛나는 인류 마지막 영웅.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그들의 활약상을 지금 바로 따라가보자.

 


 

[책 속으로]

거대한 고리형 구조물은 별빛을 받아 아른거리며 반짝였다. 마치 속에서부터 광채가 나는 보석 같았다. 회색 금속으로 된 표면에는 기하학무늬가 깊이 새겨져 있었다.
“코타나, 저게 뭔가?”
키예스 함장이 나지막하게 물었다. 그가 앉은 지휘석 가까이에 있는 홀로탱크 위로 높이 30센티미터 가량의 형체가 흐릿하게 나타났다. 함선에 탑재된 고성능 인공지능인 코타나는 장거리 탐지기를 가동하다 말고 얼굴을 찡그렸다. 감지기 표시창과 코타나의 몸을 따라 수치가 물결치듯 올라왔다.
“저 고리형 구조물은 지름이 1만 킬로미터, 두께는 22.3킬로미터입니다. 분광분석 결과만으로 확정 짓기는 어려우나, 지금까지 알려진 코버넌트 물질과 전혀 일치하지 않습니다.”
키예스 함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코버넌트가 이쪽보다 먼저 슬립스페이스에서 빠져나와 준비에 들어갔음을 생각하면, 전투가 벌어지기도 전에 이런 엄청난 물체를 발견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주 흥미로운 일이다. 처음에는 저 물체가 거대한 코버넌트 기지인 줄 알고 맥이 탁 풀렸었다. 척 봐도 사람의 기술로 만들 법한 물건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저 구조물이 코버넌트의 기술력을 초월하는 존재의 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살짝 놓였다.
— p.19~20

 

치프는 처음 보는, 그리고 차마 못 볼 것과 정면으로 맞닥뜨렸다. 놈은 끔찍하게 변이된 인간이었다. 뭔가에 몸이 변형되어 심히 뒤틀리기는 했지만, 그 괴물이 누구인지 알아보기란 어렵지 않았다.
이병 마누엘 멘도사, 툭하면 존슨 하사가 호통을 치던 분대원이자 키예스 함장과 함께 악몽 속으로 사라졌던 그 해병이었다.
뭔가가 그에게 한 짓 때문에 온몸이 비틀렸으나 얼굴만은 사람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었다. 마스터 치프는 산탄총의 방아쇠에서 손가락을 풀고 대화를 시도했다.
“멘도사, 어서 밖으로 나가자. 놈들한테 무슨 짓을 당했더라도 의무병들이 치료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초인적인 힘을 지니고 되살아난 멘도사는 어마어마한 완력으로 마스터 치프를 후려쳤다. 강력한 충격에 전투복 경고음이 터져 나오면서 치프는 단 한 방에 땅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멘도사, 아니, 한때 멘도사였던 괴물이 채찍처럼 생긴 촉수를 휘둘러댔다. 치프는 주춤거리며 물러나 방아쇠를 당겨 8게이지 산탄으로 멘도사였던 괴생명체를 조각냈다.
그러자 놀랍고도 역겨운 일이 벌어졌다. 산송장이 조각나자 멘도사의 흉강을 거처로 쓰던 작고 둥근 생명체가 불쑥 튀어나왔다. 놈은 멘도사의 몸 여기저기에 촉수를 뻗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치프는 산탄을 두 방 더 날려 그놈까지 작살냈다.
— p.257

 

“전 343 길티 스파크에요. 전 모니터,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시설의 유지와 관리를 맡은 자가수리형 인공지능이죠. 그런데 계승자님도 그쯤은 다 아시지 않나요?”
알전구처럼 생긴 길티 스파크가 뽐내며 말했다. 마스터 치프는 녀석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전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지만, 좌우지간 알아듣는 척하는 편이 이로울 듯했다.
“아, 그게, 복습하고 넘어가려고…… 네가 관리를 맡은 지가 얼마나 됐지?”
길티 스파크는 신이 난 목소리로 답했다.
“정확히 10만 1217년입니다. 그동안 따분하기 그지없었죠. 하지만 이제는 아니랍니다! 히히히.”
녀석이 뜬금없이 킬킬거리자 치프는 흠칫 놀랐다.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은 여러 차례 반복해서 사용하면 ‘기벽’이라 일컫는 버릇이 생겨난다. 헌데 343 길티 스파크는 10만 년 동안이나 이곳에 있었다.
살짝 정신이 나갔더라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 p.274

윌리엄 C. 디츠 저

윌리엄 C. 디츠

시애틀에서 태어나 미 해군과 해병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했으며, 워싱턴 대학을 졸업했다. 아프리카에서 반년 동안 지내는가 하면 6대륙을 두루 횡단하며 여행을 하기도 했다. 의료 기사, 대학 강사, 신문기자, 텔레비전 프로듀서, 국제전화 회사의 홍보/판촉업무 이사직을 거쳐 2002년 이후로는 전업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II: 천국의 악마들』를 비롯해 30권이 넘는 SF소설을 펴낸 그는 보트 타기, 스노클링, 독서를 즐기며 아내와 함께 워싱턴 주의 기그 하버 근처에서 살고 있다.

정호운

열성적인 헤일로 팬이었던 옮긴이는 헤일로 소설을 번역해 블로그에 올리던 중, 출판사의 제의를 받아 번역에 입문했다. 옮긴 책으로는 헤일로 선조3부작 『헤일로: 크립텀』, 『헤일로: 프라이모디움』, 『헤일로: 사일렌티움』과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 『데드 스페이스: 순교자』, 『데드 스페이스: 기폭제』 그리고 『매스 이펙트: 서막』이 있다.
옮긴이 블로그 http://blog.naver.com/guns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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