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모험이 시작된다!
일상에 지쳐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당신만을 위한 환상 소설!
이 책은 동화작가 유씨 할아버지와 손자 하미, 하라가 크리스마스를 둘러싸고 괴물들과 벌어지는 모험담으로, 사랑을 잃어가고 있는 각박한 현대인들에게 크리스마스를 통해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소설이다.
사고로 부인과 자신의 다리를 잃고 동물들을 돌보는 것을 낙으로 살아가는 유씨 할아버지, 평범한 셀러리맨으로 아들과 남편, 아빠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영일. 현실적이기만 한 며느리 지영. 현실세계에 입문한 꼬마 소녀 하미와 아직도 크리스마스가 있다고 믿고 있는 어린 하라는 각자의 근심과 걱정과 갈등 속에 갇힌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 모든 것을 기괴하고 해괴한 뱀크릭 마을과 괴물을 장치함으로써 영화를 보듯 우리를 흥미를 유발해 어느새 독자로 하여금 인간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초현실적인 세계로 이끌어 푹 빠지게 한다. 하지만 새로이 창조된 뱀크릭 마을은 판타지 적인 신비함에 중심이 놓이는 것이 아니라 괴물들의 모습에서 다분히 인간 세계의 형상을 표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오히려 뱀크릭 마을을 통해 사랑을 가지지 못한 괴물들에게 사랑을 심어주고 싶어하는 s.모리는 사랑을 잃어가고 있는 각박한 현대인들에게 사랑을 심어주고 싶은 작가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