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플래시포인트- 복수의 시작

파괴의 여신, 칼날 여왕에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 사라 케리건.
그녀에게 변함없는 애정을 담은 짐 레이너와 함께 복수의 여정이 시작된다!

 
 

크리스티 골든 저/2012년 12월/416p/14,800원

전세계의 게이머들을 열광시킨 스타크래프트, 그 재미를 소설로 담았다.
뿌리까지 깊은 스타크래프트의 역사 속으로 빠져 보자.

파괴의 여신, 칼날 여왕에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 사라 케리건.
그녀에게 변함없는 애정을 담은 짐 레이너와 함께 복수의 여정이 시작된다.

칼날 여왕이 쓰러졌다.

코프룰루 구역의 인간과 혈전을 벌이던, 피에 굶주린 외계 군단의 지도자가 쓰러졌다. 범죄자이자 반란군의 수장인 짐 레이너와 테란 자치령의 호레이스 워필드 장군은 어울리지 않는 협력 관계 속에서도 불굴의 용기와 끈기로 인류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

칼날 여왕은 사라졌지만, 사라 케리건은 살아남았다. 한때 무수히 많은 외계 생명체의 정신을 지배하던 여왕은 권좌를 잃고 한 남자의 구원을 받았다. 이제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자치령 함대가 그녀를 뒤쫓으며 피의 처벌을 다짐한다.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내기 위해, 짐 레이너는 자신의 힘과 기지, 변치 않는 애정을 모두 걸고 불가능에 맞서야 한다.

『스타크래프트: 플래시포인트: 복수의 시작』은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와 출시 예정인 <스타크래프트 II: 군단의 심장>을 이어 주는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이제껏 공개되지 않았던 짐 레이너와 사라 케리건의 과거와 함께, 열정과 액션, 모험이 가득한 세계가 펼쳐진다.

 


 
[책 속으로]

짐,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지? 난 내가 저지른 짓을 알고 있어. 기억한다고. 수억 명의 사람들이 죽었어……. 바로 나 때문에!”
“당신이 아니었어.”
짐이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칼날 여왕이었지. 놈들이 당신을 그렇게 만들었어. 당신은 이제 사라로 돌아왔어. 그리고 이제 우리는 함께할 거야. 그러니 진정해, 사라.”
짐은 사라의 머리카락을 대신하고 있는 수상한 촉수를 만지려다 그만두었다. 그것만 제외한다면 모든 것이 인간과 다를 바 없었다. 그가 기억하고 있는 그 여자였다. 그러나 이것은…… 짐은 촉수를 만졌다. 한 손으로는 사라의 손에 깍지를 끼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머리에서 가시처럼 돋아난 조직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짐은 손을 가져다 대면서 긴장했으나, 놀랍게도 손에 느껴진 감촉은 살처럼 따뜻했다. 사라의 살갗 같았다. 그리고 짐은 조금이라도 사라에 대한 여전한 그의 사랑을 주저하게 만들었던 모든 감정이, 너무도 깊이 억눌러 지금까지 자신조차 몰랐던 그 감정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사라는 그 손길이 편하지 않은 듯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손길을 피했다. 짐은 사라의 기분을 존중하며 손을 거두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 사라 케리건이든, 칼날 여왕이든……. 당신은 이해하지 못해.”
그녀가 나직이 중얼거렸다.
“아마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걸. 난 언제나 파괴의 화신이었어. 내가 무엇이든 손을 대면, 내가 무엇이든 마음을 주면…… 다 그렇게 됐어. 바로 그것 때문에 그들이 날 선택한 거야, 짐. 내가 파괴의 화신이기 때문에…….”
사라는 두 눈을 감고 무의식의 상태로 빠져들었다. 짐은 등을 펴고 그녀의 말을 되뇌었다. 사라의 말 중에서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또 그런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괴로웠을까?
짐은 사라에게 그렇게 말했지만, 그리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도 되뇌었지만 정작 수억 명을 학살한 것이 온전히 칼날 여왕이었는지…… 그리고 그 안에 사라 케리건은 없었는지 의문을 떨칠 수 없었다.
— 본문 중에서

크리스티 골든 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크리스티 골든은 SF, 판타지, 호러 장르에 걸쳐 마흔 권이 넘는 장편 소설과 단편 소설로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즐기는 열렬한 게이머이기도 한 그녀는 두 편의 만화 스토리를 비롯해 게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소설(『Lord of the Clans』, 『Rise of the Horde』, 『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 『부서지는 세계: 대격변의 전조』, 『Thrall: Twilight of the Aspects 』)을 썼으며, 다른 작품들도 준비 중에 있다. 「스타크래프트 II」의 최신작 『Devil`s Due』와 「스타크래프트 다크 템플러 3부작」인 『Firstborn』, 『Shadow Hunters』, 『Twilight』 역시 그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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